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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이징 2008] '中華의 시대' 전세계에 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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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이징 자금성에서 동남쪽으로 6㎞가량 떨어진 곳에 위치한 톈탄(天壇)공원.7일 아침 무리를 지은 수십 수백명의 사람들이 느릿한 움직임으로 태극권을 단련하고 있었다.

    명ㆍ청시대의 황제가 하늘과 땅에 제사를 지내며 천자(天子ㆍ하늘의 아들)의 의식을 치르던 곳.그러나 100년 전인 1908년 세살배기 푸이가 청나라의 마지막 황제로 즉위한 뒤 4년 후 청제국은 멸망했고 톈탄의 제사도 사라졌다.

    2008년의 8월8일 베이징.이날 저녁 올림픽 메인 스타디움인 냐오차오에 올림픽 성화가 점화된다. 집집마다 걸린 오성홍기,마천루가 즐비한 거리를 채운 올림픽 깃발과 홍등 위로 3만3866발의 폭죽이 터진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7일 올림픽 헌정사를 통해 "100년간 올림픽을 꿈꿔온 것은 100년간 강국을 열망해온 것에 다름 아니었다"고 밝혔다. 이날 냐오차오(올림픽 주경기장)에서 타오르는 성화와 톈탄에서 터지는 폭죽은 천자의 의식이 100년을 건너뛰어 다시 재현된 것과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중국은 베이징 올림픽을 통해 '중화(中華ㆍ세계의 중심)의 역사'를 다시 쓰겠다는 의지를 세계에 천명했다.

    황제가 톈탄에서 풍년과 평화를 기원했던 것처럼 8일 냐오차오의 올림픽개막식 행사는 초강국을 꿈꾸는 13억 중국인의 천제(天祭)와 같은 것인지 모른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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