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사가 금속노조의 중앙교섭 참여 방안에 대해 사실상 합의했다.

현대차 노사는 6일 울산공장에서 제13차 본교섭을 갖고 회사 측이 최종 제시한 중앙교섭 참여 방안을 놓고 노사 간 논의를 벌여 의견 접근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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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지부 장규호 공보부장은 교섭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회사 측이 최종 제시한 중앙교섭 참여 방안은 노조 내부 회의 결과 진전된 안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면서 "일부 문구 수정을 거쳐 내일 협상에서 최종 의견 접근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 노사 간 중앙교섭 문제가 7일 제14차 교섭에서 일단락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여름 휴가 전에 타결짓지 못했던 노사 간 임금 협상도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노조는 올해 임금 협상 요구안으로 13만4690원(기본급 대비 8.88%,통상급 대비 7.21%) 인상과 당기 순이익의 30%를 조합원에게 성과급으로 지급할 것 등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금속노조 중앙교섭 못지않게 주간 연속 2교대제의 내년도 시행을 회사 측에 요구하고 있어 노사 간 갈등이 재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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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연속 2교대제는 현행 심야시간 근무제를 없애자는 것이어서 현대차는 물론 자동차 부품 협력사,산업계 전반에 엄청난 파장을 일으킬 수 있는 대목이다.

하지만 협상 장기화로 회사 측 피해가 확산되고 있는데다 현장 조합원들 사이에는 산별교섭에 대한 회의론을 강하게 제기하고 있다는 점에서 노사 양측 모두 협상 장기화를 피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