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실적호전株] 오리온 ‥ 제품값 인상 수혜 기대…영업이익 64% 늘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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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은 2분기는 물론 3분기 실적전망이 밝다. 다른 음식료업체에 비해 원가상승부담이 낮은 데다 제품가격 인상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증권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오리온은 올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6.8%,20.2% 증가한 1343억원,103억원으로 전망되고 있다. 3분기에도 매출과 영업이익 1401억원,68억원을 내며 6.25%와 64.7%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기영 솔로몬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제품가격 인상효과(3월에 15~40% 인상)에 힘입어 수익성을 확보했다"며 "올해부터 제과 내수시장이 다시 안정적인 성장궤도로 진입하고 있어 실적개선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지난해 마이너스 성장기를 벗어난 내수제과 시장에서 제과업체들이 트랜스지방과 포화지방을 줄이는 등 꾸준히 제품력 향상에 주력한 게 질적 성장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신제품 '닥터유'가 인기를 끌며 실적개선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닥터유'의 매출액은 지난 5월 40억원을 상회해 전체 매출 대비 7%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이정기 대신증권 연구원은 "웰빙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로 하반기에는 '닥터유'의 성장 속도가 더 가속화돼 국내 제과부문의 수익성 개선을 지속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유지 소맥 등 고가 원재료의 비중이 크지 않고,올해 투입될 원재료 물량도 확보한 상태여서 다른 음식료업체보다 원가 상승부담이 제한적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공을 들여온 해외 제과사업에서도 수확이 나타나고 있다. 이정기 연구원은 "지난 수년 동안 해외사업에서 단기적인 실적호전을 보였을 뿐 이익의 개선 추세가 지속되지 못했지만,2분기부터는 중국에서 고정비를 커버할 만한 매출성장이 나타나며 이익의 연속성이 확보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자회사인 스포츠토토의 영업에 하반기중 구체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사행사업 규제안이 위험요인으로 지적되지만,이로 인한 주가 조정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조기영 연구원은 "스포츠토토 관련 우려는 주가에 반영된 만큼 실적 개선이라는 긍정적인 투자포인트에 초점을 맞추는 게 타당하다"고 설명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