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실적호전株] 삼성물산 ‥ 미분양리스크 거의없어…'高성장ㆍ高마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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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은 2분기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3분기부터 실적개선이 더 가파르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되는 종목이다.
대우증권은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시장예상치보다 각각 20.4%와 6.2% 많았다며 최고의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국내 주택,건축 및 해외사업에서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굿모닝신한증권도 3분기부터 반포주공2단지,과천3단지 등 초대형 재건축 현장과 길음8구역 등 강북지역 6개 재개발 현장에서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하고,해외 사업에선 지난해 수주성과가 실적으로 가시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증권사 이선일 연구원은 "올해부터 고성장 고마진 국면이 시작될 것"이라며 "2010년까지 건설부문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연평균 20.5%와 40.1%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주택부문은 수도권 핵심 지역에 있는 고마진의 대규모 재건축ㆍ재개발 사업이 착공되고,해외부문은 과거의 저마진 공사가 대부분 끝나 수익성이 좋은 신규 수주 물량이 크게 늘고 있다"며 목표가로 지난 5일 종가(5만2200원)에 비해 62.8% 높은 8만5000원을 제시했다.
삼성물산은 국내 건설사들의 가장 큰 위험요인인 미분양 문제에서도 자유롭다는 분석이다. 송흥익 대우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말 기준 주택수주잔고(9조6400억원) 가운데 재개발이 54%,재건축이 28%로 재개발ㆍ재건축 비중이 높기 때문에 미분양 우려가 적다"며 "주택사업에서 새로운 기회가 창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선일 연구원도 "6월 말 기준 미분양 주택은 500가구 정도로 미미하다"며 "대형 건설사 중 가장 많은 업체의 10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추정돼 미분양 위험이 거의 없다"고 평가했다.
금산분리완화가 구체화되면서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변화와 관련된 기대도 커지고 있다. 이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그룹이 금융과 산업지주를 따로 설립하는 게 경영권 유지에 효율적이라고 판단된다"며 "이 경우 비금융사 가운데 삼성전자 1대 주주이자 제일기획 등의 우량 계열사 주식을 보유한 삼성물산의 역할과 자산가치가 더 주목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