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진출기업 전력난 '비상'… 베이징 올림픽 앞두고 두달째 제한 송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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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진출 한국 기업들에 베이징올림픽발(發) 전력대란 비상이 걸렸다. 한국 기업들이 몰려 있는 산둥성에서는 조업 단축은 물론 공장 문을 닫는 사례까지 나타나고 있다. 석탄 부족과 전기료 통제로 소규모 전력회사들의 폐업이 속출해 전기 공급이 달리는 데다,사흘 앞으로 다가온 올림픽을 위해 전력 공급이 경기가 열리는 6개 도시에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5일 신화통신 등 중국 언론과 현지 진출 한국 기업들에 따르면 31개성 가운데 16곳의 전력 부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제한 송전에 들어갔다. 특히 산둥성은 지난달 29일의 경우 전력 부족량이 수요의 3분의 1인 1022만㎾에 달해 10년 만에 최악의 '뎬황(電荒.전력 부족)'에 직면했다. 산둥성은 중국 진출 한국 기업의 4분의 1인 1만여개가 밀집한 곳이다.
옌타이시 웨이하이시 등 산둥성 내 지방 정부들은 이미 6월부터 제한 송전을 해왔지만 최근엔 일주일에 최고 4일간 전력 공급을 끊고 있다. 이에 따라 이 지역에 진출한 국내 중소기업은 물론 두산인프라코어의 굴착기 공장,대우조선의 블록 공장,삼성전자의 프린터 공장 등 대기업들도 큰 피해를 입고 있다. 옌타이에서 휴대폰 부품을 만드는 P사의 김모 사장은 "예고없이 정전이 일어나는 경우도 잦아 제품 불량은 물론 첨단 설비까지 손상을 입고 있다"고 밝혔다. 옌타이에 있는 한 김치 공장은 잦은 정전으로 냉동창고 운영이 힘들어지자 최근 문을 닫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옌타이 웨이하이 지난 웨이팡 르자오 등 산둥성 내 8개 지역 한인 상공회장들은 지난 3일 회의를 갖고 전력난 피해 최소화를 위해 한국 정부가 나서줄 것을 칭다오 총영사관에 요청했다. 강형식 칭다오 총영사관 영사는 "산둥성 정부와 각 시정부에 단전을 할 경우 기업들이 미리 대응할 수 있도록 사전 통지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재원 KOTRA 칭다오무역관 차장은 "요트 경기가 열리는 칭다오 시내를 제외하곤 산둥성 대부분 지역에서 전력난이 심각해 자체 발전기 구매가 크게 늘고 있다"며 "문제는 올림픽이 끝나도 전력난이 개선될지 불확실하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
5일 신화통신 등 중국 언론과 현지 진출 한국 기업들에 따르면 31개성 가운데 16곳의 전력 부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제한 송전에 들어갔다. 특히 산둥성은 지난달 29일의 경우 전력 부족량이 수요의 3분의 1인 1022만㎾에 달해 10년 만에 최악의 '뎬황(電荒.전력 부족)'에 직면했다. 산둥성은 중국 진출 한국 기업의 4분의 1인 1만여개가 밀집한 곳이다.
옌타이시 웨이하이시 등 산둥성 내 지방 정부들은 이미 6월부터 제한 송전을 해왔지만 최근엔 일주일에 최고 4일간 전력 공급을 끊고 있다. 이에 따라 이 지역에 진출한 국내 중소기업은 물론 두산인프라코어의 굴착기 공장,대우조선의 블록 공장,삼성전자의 프린터 공장 등 대기업들도 큰 피해를 입고 있다. 옌타이에서 휴대폰 부품을 만드는 P사의 김모 사장은 "예고없이 정전이 일어나는 경우도 잦아 제품 불량은 물론 첨단 설비까지 손상을 입고 있다"고 밝혔다. 옌타이에 있는 한 김치 공장은 잦은 정전으로 냉동창고 운영이 힘들어지자 최근 문을 닫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옌타이 웨이하이 지난 웨이팡 르자오 등 산둥성 내 8개 지역 한인 상공회장들은 지난 3일 회의를 갖고 전력난 피해 최소화를 위해 한국 정부가 나서줄 것을 칭다오 총영사관에 요청했다. 강형식 칭다오 총영사관 영사는 "산둥성 정부와 각 시정부에 단전을 할 경우 기업들이 미리 대응할 수 있도록 사전 통지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재원 KOTRA 칭다오무역관 차장은 "요트 경기가 열리는 칭다오 시내를 제외하곤 산둥성 대부분 지역에서 전력난이 심각해 자체 발전기 구매가 크게 늘고 있다"며 "문제는 올림픽이 끝나도 전력난이 개선될지 불확실하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