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은 5일 한전KPS에 대해 "해외 발전정비시장으로의 적극적인 진출이 중장기적 성장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3만원을 각각 제시했다.

이 증권사 김승철 연구원은 "신흥 국가들의 발전설비 용량 증가에 따른 발전설비 확대가 안정적인 성장기반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해외 발전정비 시장으로의 진출은 향후 성장 모멘텀이 될 수 있다"며 여전히 투자포인트가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특히 맨파워에 기반한 예방정비 위주의 수명연장 방식을 고수하고 있는 한전KPS의 정비 매커니즘은 부품 교체 위주의 해외 제작사들 대비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향후 해외 발전 정비시장 진출에 따른 기회요인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전KPS의 경우 작년 한 해 해외 발전정비 수주 금액은 1000억원 가량을 기록했다. 2008년에도 수주 금액은 1000억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최근 수주한 파키스탄 다하키 발전소 운영정비 공사 때문이다.

한전KPS는 지난 4일 다하키 발전소와 788억원 규모의 운영정비 공사 수주를 공시했다. 공사기간은 오는 2009년 2월부터 2027년 9월말까지 18년 8개월 동안이다.

김 연구원은 "약 19년 동안의 장기 정비 공사 계약으로 계약 만료 이후 계약 기간이 연장될 가능성도 높아 긍정적"이라고 이번 수주에 대해 평가했다. 통상 발전소의 수명은 40년으로 알려져 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