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삼성증권은 조선주와 건설주에 대한 접근을 자제하고 중소형 가치주에 관심을 기울이라고 권했다.

소장호 연구원은 "미국의 경기침체를 넘어 유럽의 경기둔화도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며 "하반기 글로벌 경기 둔화가 확대되면서 원자재 수요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최근 발틱건화물운임지수(BDI)가 고점대비 29.8% 하락한 후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짐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소 연구원은 "조선주의 수주건 취소가 직간접적으로 신용위기와 맥을 같이하고 있다는 점을 볼 때 상황에 따라 일시적인 현상이 아닐 수 있음을 경계해야 된다"며 "단순히 가격 메리트에 근거해 조선업종에 접근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건설업종에 대해서도 보수적인 관점을 취하라고 조언했다.

국내 건설경기 침체를 반영해 이미 작년 주가 상승의 상당부분을 반납했지만 추가적으로 악화될 가능성도 있다는 것.

소 연구원은 "올 7월까지 유가증권시장 등록 건설업체가 제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건설회사들이 발행한 무보증회사채 규모는 총 2조7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조5000억원 증가했다"며 "대부분의 금액이 차환자금 목적으로 사용돼 건설사들의 심각한 자금난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부 업체들은 금리 상승으로 추가적인 이자비용까지 부담하게 돼 더욱 어려운 상황에 빠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기업이익과 경기 모멘텀 약화, 외국인 및 프로그램 매매 영향력 확대, 각국 금리 불확실성 등을 감안할 때 증시 변동성 확대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상대적 선전이 예상되는 중소형 가치주를 중심으로 단기 대응하라고 권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