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올림픽 관련주 '기진맥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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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 기계 조선 해운 등 중국 관련주들이 주저앉고 있다. 올림픽과 관련한 중국의 대대적 인프라 투자가 시들해지는 등 중국주들이 누려온 '베이징 올림픽 수혜' 효과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중국주들이 메리트를 상실한 게 사실이지만 철강 화학 등은 중국 정부의 '녹색 올림픽' 방침에 따른 혜택을 입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 중국 기업들의 이익 증가가 지속되면서 중국 내수가 살아날 경우 정보기술(IT)과 자동차 등이 '신 중국 수혜주'로 부상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4일 철강금속업종 지수는 3.13% 빠진 6215.60으로 마감해 이틀 연속 하락했다. 시가총액 비중이 큰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각각 3% 넘게 떨어져 하락을 주도했다. 기계업종 지수와 조선주들이 포함된 운수장비업종 지수도 이틀 연속 빠졌다. 기계업종에선 대표적 중국 인프라 투자 수혜주로 꼽히는 두산인프라코어가 5.78% 하락,사흘 연속 내림세를 나타냈다. 조선주들도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이 10% 넘게 급락세를 보였다.
해운주도 약세를 나타내 한진해운이 8% 넘게 떨어진 것을 비롯 현대상선 STX팬오션 대한해운 등이 일제히 하락했다. 중국의 투자 감소가 물동량 감소로 이어져 해운업황이 약화될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황상연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은 그동안 올림픽 준비를 포함한 대규모 인프라 투자가 이끌어왔는데 올림픽이 다가오면서 투자 규모가 줄어 철강 기계 조선 해운 등 중국주들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류용석 현대증권 주식시황팀장도 "올림픽 이후 중국 경제에 대한 불투명한 전망이 많이 제기되고 있는 게 중국주들에 부담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인프라 투자 감소는 중국주들의 실적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지만,철강과 화학은 '예상 밖의 호재'를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CJ투자증권은 중국 당국이 '환경 올림픽'을 위해 위험물질과 환경유해물질 등의 운송을 제한하고 주요 도시의 공해 유발 공장 가동 중단 등의 조치를 시행하고 있어 중국 내 석유화학과 철강 생산이 일정 부분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증권사 김승한 연구원은 "중국의 이 같은 조치는 관련 제품의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LG화학 한화석유화학 포스코 등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오재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이 불균형 해소를 위해 중서부 낙후지역 개발은 지속할 것으로 예상돼 전반적인 투자 감소를 줄이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프라 투자는 줄어들더라도 중국 기업들이 견조한 이익증가세를 보이면서 중국 내수가 늘어나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황 센터장은 "올림픽을 계기로 중국 경제의 성장동력이 인프라 투자에서 기업이익 증가로 전환될 것"이라며 "이는 IT와 자동차 등의 수요 확대로 연결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
증시 전문가들은 "중국주들이 메리트를 상실한 게 사실이지만 철강 화학 등은 중국 정부의 '녹색 올림픽' 방침에 따른 혜택을 입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 중국 기업들의 이익 증가가 지속되면서 중국 내수가 살아날 경우 정보기술(IT)과 자동차 등이 '신 중국 수혜주'로 부상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4일 철강금속업종 지수는 3.13% 빠진 6215.60으로 마감해 이틀 연속 하락했다. 시가총액 비중이 큰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각각 3% 넘게 떨어져 하락을 주도했다. 기계업종 지수와 조선주들이 포함된 운수장비업종 지수도 이틀 연속 빠졌다. 기계업종에선 대표적 중국 인프라 투자 수혜주로 꼽히는 두산인프라코어가 5.78% 하락,사흘 연속 내림세를 나타냈다. 조선주들도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이 10% 넘게 급락세를 보였다.
해운주도 약세를 나타내 한진해운이 8% 넘게 떨어진 것을 비롯 현대상선 STX팬오션 대한해운 등이 일제히 하락했다. 중국의 투자 감소가 물동량 감소로 이어져 해운업황이 약화될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황상연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은 그동안 올림픽 준비를 포함한 대규모 인프라 투자가 이끌어왔는데 올림픽이 다가오면서 투자 규모가 줄어 철강 기계 조선 해운 등 중국주들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류용석 현대증권 주식시황팀장도 "올림픽 이후 중국 경제에 대한 불투명한 전망이 많이 제기되고 있는 게 중국주들에 부담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인프라 투자 감소는 중국주들의 실적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지만,철강과 화학은 '예상 밖의 호재'를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CJ투자증권은 중국 당국이 '환경 올림픽'을 위해 위험물질과 환경유해물질 등의 운송을 제한하고 주요 도시의 공해 유발 공장 가동 중단 등의 조치를 시행하고 있어 중국 내 석유화학과 철강 생산이 일정 부분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증권사 김승한 연구원은 "중국의 이 같은 조치는 관련 제품의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LG화학 한화석유화학 포스코 등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오재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이 불균형 해소를 위해 중서부 낙후지역 개발은 지속할 것으로 예상돼 전반적인 투자 감소를 줄이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프라 투자는 줄어들더라도 중국 기업들이 견조한 이익증가세를 보이면서 중국 내수가 늘어나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황 센터장은 "올림픽을 계기로 중국 경제의 성장동력이 인프라 투자에서 기업이익 증가로 전환될 것"이라며 "이는 IT와 자동차 등의 수요 확대로 연결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