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은 베이징올림픽이 개막되는 8일과 9일 이틀간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한 5개국 정상들과 양자회담을 가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4일 베이징의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후 주석은 북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도 양자 회담을 가져 남북한을 배려할 계획이다. 한.중 정상회담에서는 한반도 안정과 평화구축 방안 그리고 6자회담 문제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북.중 정상회담에서는 양국 친선 협력 강화 방안과 북핵 문제가 비중있게 협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후 주석은 또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후쿠다 야스오 일본 총리,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와 각각 정상 회담을 개최한다. 원자바오 총리도 각국 정상들과 연쇄 회담을 가질 계획이다.

이 소식통은 "100여개국의 정상이 개막식에 참석하기 때문에 후 주석과 원 총리가 물리적으로 회담을 갖지 못하는 정상들도 상당수에 달할 것"이라며 "리커창 부총리 등 중국 지도부가 총 출동해 가급적 해외 정상들과 모두 회담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중"이라고 말했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