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 엘리트, 그들이 돈 굴리는 법] '823억' 국회의원 재산1위 조진형 한나라당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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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수용 거액보상금.유가증권만 535억 보유
신협.새마을금고에도 재산 일부 분산 예치
18대 국회의원 가운데 신규 재산등록 대상자는 161명.이 중 재산 신고액 823억2000만원으로 1위를 차지한 조진형 한나라당 의원(65.인천 부평갑)은 '자수성가형' 부자에 속한다. 대학생 때 사업을 시작해 40년 가까이 인천에서만 한 우물을 파 성공신화를 썼다.
3선인 조 의원을 거액 자산가로 만든 일등공신은 인천의 사업장 부지.그는 충남 예산에서 태어났지만 초등학교 이후로 줄곧 인천에서 자랐다. 가정 형편이 어려워 낮에는 일을 하고 밤에 학교를 다니는 주경야독 생활을 했다. 조 의원은 "가정 형편이 어려워 야간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야간으로 건국대에 입학했다"고 설명했다. 조 의원은 대학 졸업 전인 1960년대 중반에 인천 중구에 덕원농산이라는 양돈업체를 차렸다. 그 후 사업을 확장하면서 자연스레 사업장 부지도 1만4000㎡까지 넓혀나갔다. 그러다 2006년에 이 토지가 개발지역으로 지정되면서 조 의원은 거액의 토지 보상금을 받게 됐다. 이때 세금만 140억원을 냈을 정도다.
조 의원은 또 1978년께 인천에서 예식장 사업을 시작했다. 인천 부평구에 있는 건물을 사서 20년간 예식장을 운영하다 1998년께 그만뒀다. 대신 임대로 전환해 현재까지 10년 가까이 임대 수입을 얻고 있다. 이 밖에 조 의원 부부가 가지고 있는 부동산은 현재 살고 있는 주상복합 건물과 인천 남동구에 있는 임야 3600㎡.모든 부동산의 가치를 합해도 본인 보유 재산의 20%인 163억원 정도에 불과하다. 부동산만 기준으로 하면 161명의 의원 중 3위에 그친다.
대신 조 의원은 거액의 유가증권과 예금을 많이 가지고 있다. 현재 시점으로만 보면 부동산에 편중된 한국형 부자들과 달리 이상적인 자산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그 재산의 면면을 보면 결국 조 의원도 부동산으로 돈을 벌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조 의원이 보유하고 있는 535억원어치의 유가 증권 중 410억원가량이 토지보상금으로 받은 국공채다. 나머지 125억원 정도가 금융채와 주식들이다. 인천에서 성공한 국회의원답게 셀트리온,인천일보 등 인천 지역에 기반을 둔 비상장 기업의 주식만 보유하고 있다. 자동차 역시 인천에 사업장이 있는 GM대우가 만든 2005년식 스테이츠맨과 2007년식 토스카를 소유하고 있다. 또 인천 부평장학재단에 20억원을 출연해 현재 이사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조 의원의 자산 관리법 중 특이사항은 신협과 새마을금고를 적극 이용하고 있다는 점.조 의원은 부평지역의 신협 5곳과 새마을금고에 자신의 재산 일부를 예치했다. 예금자 보호를 받기 위해 신협과 새마을금고별 예금액은 5000만원을 넘지 않게 했다. 이 밖에 조 의원은 골프장 회원권 3개(배우자 포함)와 콘도 회원권을 가지고 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
신협.새마을금고에도 재산 일부 분산 예치
18대 국회의원 가운데 신규 재산등록 대상자는 161명.이 중 재산 신고액 823억2000만원으로 1위를 차지한 조진형 한나라당 의원(65.인천 부평갑)은 '자수성가형' 부자에 속한다. 대학생 때 사업을 시작해 40년 가까이 인천에서만 한 우물을 파 성공신화를 썼다.
3선인 조 의원을 거액 자산가로 만든 일등공신은 인천의 사업장 부지.그는 충남 예산에서 태어났지만 초등학교 이후로 줄곧 인천에서 자랐다. 가정 형편이 어려워 낮에는 일을 하고 밤에 학교를 다니는 주경야독 생활을 했다. 조 의원은 "가정 형편이 어려워 야간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야간으로 건국대에 입학했다"고 설명했다. 조 의원은 대학 졸업 전인 1960년대 중반에 인천 중구에 덕원농산이라는 양돈업체를 차렸다. 그 후 사업을 확장하면서 자연스레 사업장 부지도 1만4000㎡까지 넓혀나갔다. 그러다 2006년에 이 토지가 개발지역으로 지정되면서 조 의원은 거액의 토지 보상금을 받게 됐다. 이때 세금만 140억원을 냈을 정도다.
조 의원은 또 1978년께 인천에서 예식장 사업을 시작했다. 인천 부평구에 있는 건물을 사서 20년간 예식장을 운영하다 1998년께 그만뒀다. 대신 임대로 전환해 현재까지 10년 가까이 임대 수입을 얻고 있다. 이 밖에 조 의원 부부가 가지고 있는 부동산은 현재 살고 있는 주상복합 건물과 인천 남동구에 있는 임야 3600㎡.모든 부동산의 가치를 합해도 본인 보유 재산의 20%인 163억원 정도에 불과하다. 부동산만 기준으로 하면 161명의 의원 중 3위에 그친다.
대신 조 의원은 거액의 유가증권과 예금을 많이 가지고 있다. 현재 시점으로만 보면 부동산에 편중된 한국형 부자들과 달리 이상적인 자산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그 재산의 면면을 보면 결국 조 의원도 부동산으로 돈을 벌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조 의원이 보유하고 있는 535억원어치의 유가 증권 중 410억원가량이 토지보상금으로 받은 국공채다. 나머지 125억원 정도가 금융채와 주식들이다. 인천에서 성공한 국회의원답게 셀트리온,인천일보 등 인천 지역에 기반을 둔 비상장 기업의 주식만 보유하고 있다. 자동차 역시 인천에 사업장이 있는 GM대우가 만든 2005년식 스테이츠맨과 2007년식 토스카를 소유하고 있다. 또 인천 부평장학재단에 20억원을 출연해 현재 이사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조 의원의 자산 관리법 중 특이사항은 신협과 새마을금고를 적극 이용하고 있다는 점.조 의원은 부평지역의 신협 5곳과 새마을금고에 자신의 재산 일부를 예치했다. 예금자 보호를 받기 위해 신협과 새마을금고별 예금액은 5000만원을 넘지 않게 했다. 이 밖에 조 의원은 골프장 회원권 3개(배우자 포함)와 콘도 회원권을 가지고 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