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아이 여름 방학 건강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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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이다. 긴 방학 동안 아이 학습 등 챙겨야 할 일들이 많지만 그중 ‘1순위’는 역시 건강관리다. 특히잘못된 자세로 컴퓨터를 사용해 거북목증후군이나 척추측만증에 거린다면 집중력을 떨어뜨려 학습에도 큰 지장을 초래한다. 학교와 학원 때문에 치료는 꿈도 못 꾸었다면, 방학동안 집중적인 치료를 통해 우리 아이들에게 자신감을 선물해 보는 건 어떨까. 여름방학 동안 꼭 챙겨야 할 우리아이 건강관리 항목을 점검해본다.
◆방학 인터넷에 빠진 아이는 목, 허리 굽지 않도록 주의해야
아이들의 방학은 학기 중 부족했던 공부의 보충과 새로운 학기에 대한 준비의 시간으로 활용된다. 또 그 동안 못했던 컴퓨터 게임과 인터넷을 마음껏 즐기는 기간이기도 한다. 하지만 아이들이 오랜 시간 책상에 앉아있거나 컴퓨터 게임에 열중한다면 건강상태를 우려해봐야 한다. 컴퓨터를 오래 사용하면 거북목증후군이나 척추측만증에 걸릴 위험이 있다.
장시간 책상에 앉아서 공부하거나 컴퓨터, 게임을 오래 하는 경우 잘 거북목증후군에 걸릴 수 있다. 거북목증후군은 가만히 있어도 머리가 구부정하게 앞으로 굽어 나오는 자세변형을 가리킨다. 목뼈는 정상이라면 옆에서 봤을 때 C자 모양으로 적당히 굽어있어야 하지만 거북목증후군은 목뼈가 일직선처럼 돼 앞으로 기울어져 있기 때문에 ‘일자목’이라고도 한다.
아이들에게 거북목증후군은 치명적이다. 일단, 집중력을 떨어뜨려 학업에 큰 지장을 초래한다. 오랜 시간 책상에 앉아 있는 학생들은 어깨나 뒷목 주변 근육이 뭉치는 증상이 쉽게 나타난다. 오래 방치하면 경직된 근육들이 지속적으로 뇌에 산소와 영양을 공급하는 혈관을 압박, 머리를 무겁게 해 집중력 저하와 만성피로, 두통을 유발한다.
거북목증후군은 경직된 근육을 반복적으로 이완시켜 근육의 경직을 완화시키거나 풀어주는 스트레칭과 냉온찜질도 좋은 방법이다. 그러나 마사지 등으로 효과가 없고 통증이 너무 심하다면 진통제, 스트레칭, 근막통 유발점 자극주사, 물리치료 등 여러 가지 방법을 복합적으로 사용하는 전문적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척추측만증도 문제다. 아이들이 오랜 시간 책상이나 컴퓨터 앞에 앉아 있다 보면 자세가 잘못되기 쉽다. 컴퓨터 사용 시 모니터 앞으로 고개를 내미는 자세, 공부할 때 의자에 구부정한 상태로 앉는 자세, 또 책상에 엎드려 자는 자세 등이 척추측만증을 유발한다.
척추측만증은 뒤에서 봤을 때 반듯한 일자형이어야 할 척추가 S자나 C자 형태로 비틀어지면서 휘는 증상이다. 아이를 정면으로 봤을 때 좌우 어깨 높이가 다르거나 신발 밑창이 서로 다르게 닳는 경우, 평평한 바닥에 똑바로 엎드렸을 때 양쪽 다리길이에 차이가 나는 경우, 사진을 찍을 때 항상 고개가 삐딱하게 기울어져 나오는 경우 척추측만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대부분 척추측만증은 사춘기가 시작되기 전인 10세 전후에 시작된다. 초기에는 외관상 뚜렷한 변화도 없어 간과하고 지내다가 초등학교 고학년이나 중학생 정도의 성장기에 갑자기 악화되고 급속도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방치할 경우 척추가 더 심하게 휘어지고 디스크로 악화되기도 한다. 또 돌출된 디스크나 흘러나온 수핵이 척추뼈와 디스크 사이에 형성된 성장판을 침범하면 성장 장애까지 따를 수도 있다.
척추측만증은 물리적인 방법으로 척추를 바로잡는 방법과 수술로 교정하는 방법이 있다. 성장과 함께 척추측만증이 진행되고 있을 때는 보조기를 착용하거나 재활운동을 통해 어느 정도 교정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x-ray검사 상 옆으로 휜 각도가 40도 이상 넘어갈 경우는 나사못고정술과 같은 수술을 해야 한다.
거북목증후군과 척추측만증을 방지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공부를 하거나 컴퓨터 작업을 하는 것이다. 자녀들이 공부를 할 때는 눈높이 조절이 가능한 독서대를 구비해 주는 것이 좋으며 평소 허리와 가슴을 곧게 펴고 앉는 습관을 들이도록 지도한다. 컴퓨터 사용 시에도 허리를 반듯하게 펴고 키보드와 손목, 팔꿈치를 일직선상에 위치시킨다. 또 모니터 화면과 눈과의 거리를 30~70cm 정도 유지해 목과 허리가 굽지 않도록 한다. 아울러 한 시간에 10분 정도는 꼭 휴식을 취하도록 해야 한다.
장익경기자 ikj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