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가 분기사상 최대의 실적결과를 보여줬지만 우려감도 적잖이 떠오르고 있다.

삼성화재의 1분기(4~6월) 수정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44.0% 성장한 1805억원을 달성하면서 사상 최대의 분기실적을 시현했다.

1일 증권사들은 삼성화재의 1분기 실적에 대해 예상치를 웃돌면서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채권손실평가, 민영의보 보장범위 축소는 리스크가 될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삼성증권은 "삼성화재는 주식시장 급락, 글로벌금융주의 부실 우려, 자동차보험료 인하 등에 따라 고점 대비 21.8% 하락했지만 'Downside Risk'는 제한적"이라고 판단하고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29만원을 유지했다.

이러한 우려가 이미 주가에 반영됐으며, 자동차보험이 경과보험료 내 차지하는 비중은 31.5%에 불과해 요율 인하에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설명. 향후 교차판매 시행시 강력한 브랜드파워와 상품개발능력에 따라 손보업종내 최대 수혜주로 부각된다는 판단이다.

대우증권도 "삼성화재의 보험영업이익이 흑자 반전했는데 자보손해율이 66.3%로 예정손해율을 크게 하회하는 수준으로 개선되었기 때문"이라며 "투자환경의 악화에도 불구하고 투자영업이익률은 5.0%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면서 운용자산 증가를 손익으로 연결시키는 선순환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대신증권, 한국투자증권, 하나대투증권 등은 '매수'의견을 유지하면서도 삼성화재에 대한 리스크를 부각시켰다.

대신증권은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지만 채권가격 하락을 이유로 목표주가를 24만2000원으로 4.1% 하향조정했다.

강승건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금리급등에 따른 채권가격 하락으로 2665억원의 자본감소가 발생했다"면서 "물가의 빠른 상승에 따라 하반기에도 금리인상이 단행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현재의 자본감소현상을 일시적인 것으로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국투자증권은 투자의견 ‘매수’ 및 목표주가 26만원을 유지했지만 "금리 상승으로 인해 큰 규모로 매도가능증권 평가익이 감소했고 이로 인해 사상 최대 수준의 이익을 창출했음에도 불구하고 수정자기자본 규모가 직전 분기에 비해 감소했다"고 전했다.

보험 부채가 시가로 평가되지 않기 때문에 금리 상승기에는 있을 수 있는 현상이지만, 예상보다는 큰 규모인지라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하나대투증권 또한 "민영의보 보장범위 축소는 교차모집 수혜를 희석시킬 수 있는 만큼 교차모집 최대 수혜가 기대되는 삼성화재에 있어서는 최대의 리스크 요인"이라며 지적했다.

이 밖에도 경기 악화로 해약환급금 증가속도가 빨라지고 있어 만기환급금이 다시 증가하면 적립금 증가를 훼손할 수 있는 부분도 리스크 요인이라고 꼽았다.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26만원 유지.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