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5급 이하 직원 736명을 승진시키는 하반기 정기인사를 조만간 단행할 예정이라고 31일 발표했다. 이번 승진인사는 지난해 하반기(451명)와 올 상반기(592명)를 크게 웃도는 역대 최대 규모다.

서울시의 부서장에 해당하는 과장(4급) 승진 예정자는 모두 38명으로 지난해 하반기 승진자(15명)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어났다. 중간관리자급인 팀장(5급) 승진 대상도 지난해 하반기(41명)의 두 배 규모인 84명이다. 실무급인 6급 이하 인사에선 작년 하반기(395명)보다 219명 많은 614명이 승진된다.

특히 승진 대상자의 74%인 541명이 기술직과 기능직 직원이다. 그동안 기술직ㆍ기능직은 승진에서 행정직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외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서울시 박문규 인력운영과장은 "직원들이 민선 4기 출범 이후 2년간 구조조정을 거치며 일하는 조직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부단히 애를 써 왔다"며 "창의시정의 철학과 방향을 이해하고 동참한 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대규모 승진인사를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