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의 경기를 나타내주는 경기동행지수와 앞으로의 경기 상황을 미리 보여주는 선행지수가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통계청이 발표한 6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6월 경기동행지수는 5월에 전월대비 0.2%포인트 하락했던 것 보다 큰 0.5%의 하락세를 보이며 5개월 째 부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선행지수도 예외는 아니어서 5월의 0.5%포인트 하락보다 배 이상 큰 1.1%포인트나 떨어지며 어느 덧 7개월 째 하락중입니다. 이 같은 경기 부진이 이어지면서 산업생산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고 소비부진도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광공업생산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6.7%, 지난달에 비해 0.2%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할 때 광공업생산 증가율은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업종별로는 25% 증가를 나타낸 반도체와 부품, 13,8%의 영상음향통신, 5%의 자동차등은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할 때 생산이 늘어났지만 기계장비와 섬유제품 등은 각각 3%와 9%대의 감소세를 나타냈습니다. 생산 증가세가 주춤하면서 6월 생산자제품 출하 역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4.5% 증가하는데 그쳤고 전달과 비교하면 0.2% 줄었습니다. 생산자제품 재고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5.9%, 전월에 비해서는 3.6% 늘어나 면서 재고 증가율이 출하 증가율을 웃돌았습니다. 5월에 전년동월대비 4.9%증가, 전월대비 0.1% 증가를 보였던 서비스업 생산은 6월에 전년동월대비 2.8%증가, 전월대비 0.3% 감소로 크게 둔화됐습니다. 통계청 관계자는 "이번 결과는 경기 하강이 심화되고 있음을 말해 준다"면서도 "본격적인 경기 하강 신호인지 판단하기는 이르다"고 설명했습니다. 향후 경기 전망을 나타내 주는 주요 지표가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고 제조, 서비스 등 대다수 분야의 경기가 지지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향후 경기 회복에 대해 낙관하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김정필기자 jp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