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올림픽 야구에서 새로 도입되는 `연장 11회 승부치기' 규정에 대해 야구대표팀 사령탑인 김경문 두산 베어스 감독이 긍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김 감독은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스전을 앞두고 "이미 결정난 규정에 대해 왈가왈부할 필요가 없다"며 "납득이 가지 않는 부분이 있지만 좋은 쪽으로 생각하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선수들은 힘들겠지만 팬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는 장점도 있을 수 있다"며 "(연장전 투수진 소모가 적은 만큼) 투수진을 적게 데려가는 우리로서는 유리한 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그러나 야구 자체로 보면 흥미가 반감되는 단점이 있다.

아마추어 야구에서나 나오는 규정"이라며 규정 자체에 대해서는 반감을 표시했다.

그는 그러나 일본 야구대표팀의 반발과 관련, "이미 결정난 규정에 대해서 반발할 필요가 뭐가 있느냐"며 "이미 결정이 난 이상 그대로 하면 된다"고 말했다.

국제야구연맹(IBAF)은 최근 연장전이 11회에 접어들 경우 무사 주자 1,2루에 주자를 둔 상태에서 경기를 시작하는 `승부치기' 제도를 올림픽야구 본선에 정식으로 적용한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진규수 기자 nicemasar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