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업들은 원유 등 자원 가격 급등에 대응해 에너지 절약 부문에 연구개발(R&D) 투자를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의 255개 주요 기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이들 기업이 연구개발에 가장 역점을 두는 분야는 에너지 절약 기술이고 다음은 나노테크놀로지,신에너지 기술 순이었다고 27일 보도했다. 특히 연구개발비가 많은 자동차와 전기전자 업체는 환경 규제와 자원 가격 급등 등 변화하는 경영환경에서 살아남을 수 있도록 관련 기술 개발에 자금과 인재 등 경영자원을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대상 기업들의 올해 연구개발비는 전년에 비해 6.9% 늘어난 12조4649억엔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기업의 연구개발비는 9년 연속 증가하고 있다. 또 연구개발비 증가율은 매출액 예상 증가율 2%대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율도 3.9%로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특히 자동차와 자동차부품 25개사의 올 매출액은 2.4%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연구개발비는 2.5% 늘린 것으로 집계됐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