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제과 '설레임',작년 매출 520억…빙과시장 1위

롯데제과의 '설레임'(170ml.1500원)은 지난해 52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체 빙과시장의 매출 1위를 차지했다. 이는 빙과시장 역사상 최고 기록이다. 2003년 출시된 설레임은 매년 100억원 이상 매출 신장세를 보였고,올해 매출 목표인 700억원은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회사측은 전망하고 있다.

'설레임'은 모방 제품이 없다고 할 만큼 독특한 제품이다. 대부분 어린이 취향에 맞춰져 있던 기존의 튜브형 제품은 20대 이상 성인들이 거리를 걸으며 빨아 먹기에는 부담스러웠던 것이 사실.이에 '설레임'은 세련미.편의성.고급성을 살리며 소비 연령층을 젊은층은 물론 노년층까지 확대했다. 내용물도 조직 분해와 결빙이 쉬운 쉐이크로 채웠고 맛도 연령층 선호도를 구분해 밀크쉐이크.키위쉐이크 등으로 세분화했다. 포장에서도 폴리에틸렌 재질로 만든 주머니 형태로 주무르면서 피부의 열기를 식힐 수 있도록 했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설레임은 다른 제품과 차별화된 특징으로 기존 아이스크림의 보관성.이동성.편의성 등의 문제를 개선해 섬세한 여성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해태제과 '부라보 바리스타', 커피 아이스크림콘 '레벨 업'


1970년 출시돼 국내 최장수 아이스크림 브랜드로 기네스북에 올라 있는 해태제과의 '부라보콘'(150ml.1500원)이 지난 5월 새로운 맛 '부라보 바리스타'로 업그레이드돼 올 여름 아이스크림 시장에서 뜨거운 경쟁을 예고했다. '부라보 바리스타'는 콜롬비아산 아라비카 원두에서 추출한 부드럽고 진한 커피크림에 캐라멜 시럽을 함유한 프리미엄급 커피 아이스크림콘이다. 또 콘과자 안쪽의 습기 방지를 위해 초콜릿 코팅을 하고 포장을 한 번에 뜯을 수 있는 하프커팅(half-cutting) 방식도 특징이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올여름 마른장마와 무더위 등으로 부라보콘 매출이 최고 기록을 갱신할 것"이라며 "지난해 350억원의 매출에 이어 올해는 400억원의 달성이 예상되며,누적 판매개수 50억개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빙그레 '메타콘', 10~20대 젊은층 공략 승부수


빙그레는 올해 빙과시장에서 웰빙트렌드와 펀(fun)요소를 강조한 마케팅전략으로 소비자들의 입맛 공략에 나섰다. 이를 위해 지난해 5월 장수제품 위주의 국내 콘시장에서 10~20대 젊은이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던 '메타콘'의 맛과 디자인을 리뉴얼했다. 기존 제품인 '메타콘 딸기'와 '메타콘 카카오'에 1990년대 빙그레의 히트 제품인 '허리케인콘'을 '메타콘 허리케인'(170ml.1500원)으로 추가 출시한 것. 이들 메타콘 3종은 급속 동결할 때 제품을 눕히지 않고 세워 동결하는 생산기술을 자체 개발해 콘의 윗부분이 원형 그대로 유지된다. 또 한 번에 깔끔하게 포장을 뜯을 수 있는 '원터치 커팅 시스템'을 적용했다. 빙그레 관계자는 "생우유를 사용해 신선도가 뛰어나며 앞으로 웰빙트렌드에 부가적으로 펀 요소를 접목한 젊은 감각으로 만들어진 광고 등으로 제품 홍보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