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발주 비리 住公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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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억원 수뢰혐의 포착 … 임원급으로 수사 확대
경기지방경찰청 수사과는 25일 오전 공사발주 비리 및 수뢰 혐의와 관련해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대한주택공사 본사의 택지설계단과 택지개발처,도시기반처 등 3개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경찰 관계자는 "주공 전 서울본부장 권모씨(61.구속)가 2005년 퇴사 후 입사한 토목설계회사가 3년여 동안 수백억원대의 설계용역을 주공으로부터 수주하는 과정에서 수억원대의 뇌물공여 혐의가 포착돼 압수수색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권씨가 입사한 설계회사는 주공으로부터 수주가 거의 없었으나 권씨 입사 후 20건이 넘는 대규모 설계용역을 따냈다"며 "권씨는 주공 퇴직 직원 8~9명도 스카우트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주공 전.현직 1~2급 간부 2명을 구속한 데 이어 최고위층인 본사 임원급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25일 고철철거업체의 부탁을 받고 주공 간부 7~8명에게 2400만원대의 골프 및 술접대를 한 건설브로커 나모씨(53)를 구속하며 주공 간부들의 비리 수사에 대한 실마리를 잡았다.
이후 경찰은 나씨에게 740만원 상당의 향응을 제공받은 판교사업단 전문위원 김모씨(51)가 설계변경 대가로 건설업체 H개발로부터 6차례에 걸쳐 2억7000만원의 거액을 챙긴 사실을 확인한 뒤 김씨를 지난 19일 구속했다. 경찰은 김씨의 여죄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김씨가 권씨에게 인사청탁을 하며 3700만원을 건넨 사실을 확인한 뒤 권씨에 대한 수사를 확대했다.
권씨에 대한 은행계좌추적을 벌인 경찰은 2005년 5월 퇴직한 권씨가 토목설계회사의 부회장으로 입사한 뒤 7000만원 상당의 향응(카드결제)을 주공 임직원들에게 제공한 혐의를 확인했다. 권씨의 집 압수수색에서는 100만원씩 든 봉투 수십개가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주공 측이 퇴직자 업체에 밀어주기식으로 공사를 발주했을 가능성에 대해 확인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
경기지방경찰청 수사과는 25일 오전 공사발주 비리 및 수뢰 혐의와 관련해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대한주택공사 본사의 택지설계단과 택지개발처,도시기반처 등 3개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경찰 관계자는 "주공 전 서울본부장 권모씨(61.구속)가 2005년 퇴사 후 입사한 토목설계회사가 3년여 동안 수백억원대의 설계용역을 주공으로부터 수주하는 과정에서 수억원대의 뇌물공여 혐의가 포착돼 압수수색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권씨가 입사한 설계회사는 주공으로부터 수주가 거의 없었으나 권씨 입사 후 20건이 넘는 대규모 설계용역을 따냈다"며 "권씨는 주공 퇴직 직원 8~9명도 스카우트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주공 전.현직 1~2급 간부 2명을 구속한 데 이어 최고위층인 본사 임원급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25일 고철철거업체의 부탁을 받고 주공 간부 7~8명에게 2400만원대의 골프 및 술접대를 한 건설브로커 나모씨(53)를 구속하며 주공 간부들의 비리 수사에 대한 실마리를 잡았다.
이후 경찰은 나씨에게 740만원 상당의 향응을 제공받은 판교사업단 전문위원 김모씨(51)가 설계변경 대가로 건설업체 H개발로부터 6차례에 걸쳐 2억7000만원의 거액을 챙긴 사실을 확인한 뒤 김씨를 지난 19일 구속했다. 경찰은 김씨의 여죄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김씨가 권씨에게 인사청탁을 하며 3700만원을 건넨 사실을 확인한 뒤 권씨에 대한 수사를 확대했다.
권씨에 대한 은행계좌추적을 벌인 경찰은 2005년 5월 퇴직한 권씨가 토목설계회사의 부회장으로 입사한 뒤 7000만원 상당의 향응(카드결제)을 주공 임직원들에게 제공한 혐의를 확인했다. 권씨의 집 압수수색에서는 100만원씩 든 봉투 수십개가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주공 측이 퇴직자 업체에 밀어주기식으로 공사를 발주했을 가능성에 대해 확인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