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한 화보로 보는 개성…개성 맛있게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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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인이자 출판인인 김영진 성서원 회장(사진)이 <시와 에세이,사진으로 개성 맛있게 보기>를 출간했다. 2006년 <시와 에세이로 금강산 맛있게 보기>를 펴 낸 데 이어 두 번째 선보이는 북녘 관광 관련 에세이다.
김씨는 이번 책에 개성의 문화 유적과 인물,역사 속 사연,절경에 얽힌 이야기들을 상세하게 담아 냈다. 중요한 대목마다 시를 한 편씩 곁들여 정취를 살렸고 역사적 자료에 기반한 에세이로 읽는 맛을 더했다. 컬러 화보도 모두 현장에서 찍었다.
황진이가 목욕하다 머리채로 휘갈겨 썼다는 초서체의 시가 승천하는 용의 모습으로 바윗돌에 새겨져 있는 박연폭포,정몽주의 피로 물든 선죽교와 그의 집터인 숭양서원,'황성 옛터'의 애절한 가락이 서려 있는 고려 왕궁터 만월대의 자취가 손에 잡힐 듯 생생하다.
고려 충신들이 조선의 새 왕조를 피해 숨어들었던 두문동의 72현,'오백 년 도읍지를 필마로 돌아드니 산천은 의구한데 인걸은 간 데 없네'라고 읊었던 길재,어디서나 시를 줄줄 뽑아냈던 문장가 이규보,<열하일기>의 박지원이 연암이라는 호를 얻게 된 연암골 얘기 등도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하늘이 낸 부자'라는 개성 상인들과 그 후예들의 활약,개성 인삼과 특산물,개성공단의 망치질 소리까지 담았기 때문에 개성 관광을 꿈꾸는 사람들은 특히 탐낼 만하다.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
김씨는 이번 책에 개성의 문화 유적과 인물,역사 속 사연,절경에 얽힌 이야기들을 상세하게 담아 냈다. 중요한 대목마다 시를 한 편씩 곁들여 정취를 살렸고 역사적 자료에 기반한 에세이로 읽는 맛을 더했다. 컬러 화보도 모두 현장에서 찍었다.
황진이가 목욕하다 머리채로 휘갈겨 썼다는 초서체의 시가 승천하는 용의 모습으로 바윗돌에 새겨져 있는 박연폭포,정몽주의 피로 물든 선죽교와 그의 집터인 숭양서원,'황성 옛터'의 애절한 가락이 서려 있는 고려 왕궁터 만월대의 자취가 손에 잡힐 듯 생생하다.
고려 충신들이 조선의 새 왕조를 피해 숨어들었던 두문동의 72현,'오백 년 도읍지를 필마로 돌아드니 산천은 의구한데 인걸은 간 데 없네'라고 읊었던 길재,어디서나 시를 줄줄 뽑아냈던 문장가 이규보,<열하일기>의 박지원이 연암이라는 호를 얻게 된 연암골 얘기 등도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하늘이 낸 부자'라는 개성 상인들과 그 후예들의 활약,개성 인삼과 특산물,개성공단의 망치질 소리까지 담았기 때문에 개성 관광을 꿈꾸는 사람들은 특히 탐낼 만하다.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