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베이징올림픽 남자축구대표팀이 27일 오후 8시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아프리카 신흥 강호 코트디부아르와 친선경기를 갖는다. 박성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이 18명 최종 엔트리 확정 후 갖는 첫 번째 공식 경기다. 상대는 올림픽 본선 출전국인 만큼 한국으로서는 경쟁력을 가늠해볼 수 있는 기회다. 한국은 이 경기에 이어 31일 호주와 평가전을 갖는다.

◆골 가뭄 씻어낼까

박성화 감독 부임 이후 올림픽대표팀은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6경기를 비롯한 카타르 과테말라와 평가전 등 총 8경기를 치렀다. 성적은 4승4무로 단 한 번도 지지 않았다. 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 대표팀은 8경기에서 고작 6득점을 올렸다.

박 감독도 대표팀 소집 후 골을 넣기 위한 슈팅 감각을 끌어올리는 훈련을 중점적으로 해왔다. 대표팀의 최전방 공격수 자원은 박주영(서울)과 이근호(대구) 신영록(수원) 등 세 명이다. 이 중 걱정스러운 것은 '주포' 박주영의 오랜 침묵이다. 박 감독은 "전체적인 움직임이나 패스 연결,경기 운영은 괜찮다"면서도 "부담을 덜어내기 위해서는 빨리 골문이 열려야 할 텐데…"라며 박주영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내비쳤다.

◆찰떡궁합 찾아라

큰 틀은 짜였지만 박 감독은 "아직 베스트 멤버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한다. 박 감독이 요구하는 주전 멤버로서 자격요건은 '팀 전술에 가장 잘 적응하고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선수'다.

최전방 공격수 중에서는 선발로 박주영-이근호 투톱이 유력했지만 신영록의 상승세가 무서워 박주영-신영록,신영록-이근호 조합도 성공 가능성을 열어가고 있다. 좌우 미드필더로는 김승용(광주)-이청용(서울)이 짝을 이룰 가능성이 큰데 중앙 미드필더 백지훈(수원)이 성균관대와 평가전에서 왼쪽 미드필더 임무를 잘 소화해 내 박 감독으로서는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게 됐다.

중앙 미드필더는 와일드카드 김정우(성남)를 중심으로 기성용(서울) 백지훈 오장은(울산)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