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스브릿지가 이미 알려진 내용의 공시에도 급등하고 있다.

25일 오후 2시 37분 현재 웰스브릿지는 7.69% 오른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이 회사는 이날 슈퍼 캐패시터(대용량 전기 저장장치) 응용시장 진출을 위해 네스캡과 지난 1일자로 공동사업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으며, 현재 실사를 진행 중이라고 공시했다. 또 투자 조건을 협의 중이나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는 지난 1일 밝혔던 공시에서 달라진 내용이 없는 것이다. 굳이 찾는다면 예정대로 실사가 진행 중이라는 점 뿐이다. 웰스브릿지 관계자는 "무슨 사유가 발생해서 공시한 것이 아니라 미확정 답변 공시내용에 대해 한달에 한 번씩 진행상황을 알리는 것일 따름"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주가는 공시가 나온 오전 10시 55분 이후부터 상승폭을 높이기 시작한 것이다.

웰스브릿지는 지난 1일 공시에서 실사를 거쳐 지분율 50% 또는 100억원 이내에서 네스캡에 투자하고, 슈퍼 캐패시터 기술을 제공받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힌 바 있다.

슈퍼 캐패시터는 하이브리드차 등에 사용되는 대용량 전지 중 하나로 2차전지에 비해 충전력과 출력이 뛰어나 향후 미래형 자동차의 핵심 부품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슈퍼 캐패시터 업체인 네스캡은 미국 네스캡의 한국 현지 법인이다. 웰스브릿지 관계자는 "다음달 중 실사가 끝나면 투자 여부와 방식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