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박성화호가 아프리카의 코트디부아르를 상대로 2008베이징올림픽 베스트11의 윤곽을 드러낸다.

올림픽팀은 27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코트디부아르를 상대로 평가전을 갖고 보름 앞으로 다가온 올림픽 메달권 진입 가능여부를 타진한다.

이번 경기에서 한국은 코트디부아르를 본선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만날 카메룬으로 가정하고, 그동안 다져온 체력과 공수 조직력을 평가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지난 과테말라, 성균관대와의 연습경기에서 드러났던 골 결정력 문제에 대한 보완이 얼마만큼 이뤄졌는지도 눈여겨 지켜볼 대목이다.

올림픽 본선 A조에 속한 코트디부아르는 카메룬, 나이지리아 등과 함께 아프리카 최종예선을 1위로 통과한 만만치 않은 전력을 지니고 있어 좋은 스파링 상대라는 평가다.

카메룬전에서의 승부가 8강행의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점치고 있는 박 감독은 이번 경기에서 그동안 구상해왔던 베스트11 조합을 맞출 예정이다.

박 감독은 이번 경기 선발로 박주영(23, 서울), 신영록(21, 수원) 투톱 조합을 기본으로 한 4-4-2 포메이션을 들고 나올 것으로 분석된다.

박주영은 최근 극심한 골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상태다. 특별한 부상이 있는 것도 아니고 훈련과 연습을 게을리하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이상하리만치 골과는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잇다.

이에 대해 박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들은 훈련 및 연습 경기에서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그가 골만 기록한다면 쉽게 부진을 떨쳐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그에게 자신감 회복의 기회를 다시 주겠다는 복안이다.

최근 쾌조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는 백지훈(23, 수원)은 중앙 미드필더로, 측면 공격수 김승용은 위치를 바꿔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와일드카드로 합류해 왼쪽 풀백 자리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김동진(26, 제니트)은 이번 코트디부아르전에서 공수를 오가며 후배들을 도울 전망이다.

지난 2000시드니올림픽 이후 8년 만에 대학생 선수로 올림픽 출전이 확정된 김근환(22, 경희대) 역시 이번 경기에서 자신의 능력에 대한 최종점검을 받는다.

김창수(23, 부산)와 치열한 주전경쟁을 펼치고 있는 오른쪽 풀백 신광훈(21, 전북) 역시 이번 코트디부아르전에서 실력발휘에 나선다.

◇올림픽팀 코트디부아르전 예상 베스트11
▲GK=정성룡(23, 성남)
▲DF=김동진(26, 제니트), 김진규(23, 서울), 김근환(22, 경희대), 신광훈(21, 전북)
▲MF=김승용(23, 광주), 백지훈(23, 수원), 김정우(26, 성남), 이청용(19, 서울)
▲FW=박주영(23, 서울), 신영록(21, 수원)

박상경기자 skpark@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