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50일만에 1470원대로 상승(원화 가치는 하락)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 선고가 지연되는 등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변동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탄핵 여부가 결정되더라도 내국인의 해외 투자 증가와 글로벌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계속되면 환율이 빠르게 내려올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망된다. ○정치 불확실성에 뛰는 환율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오후 3시30분 기준)은 전날보다 1원50전 오른 1469원20전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개장 직후 달러화 강세 분위기를 반영해 소폭 올랐다. 이후 11시께 1471원10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환율이 주간 거래에서 1470원대를 상회한 것은 지난달 3일(1472원50전) 이후 약 50일만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환율 오름세가 국내의 정치적 불확실성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민혁 KB국민은행 연구원은 "현재 시장 분위기상 원화는 아직 국내 정치 이슈에 더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1490원까지 오를 수도 있다"고 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3월 이후 글로벌 약달러 흐름이 나타난 가운데, 정치 불확실성 문제를 겪고 있는 튀르키예 리라화와 한국 원화만 가치가 크게 하락했다"며 "1월부터 환율 상승에 대한 베팅을 거둬들였던 옵션 시장에서도 이달 들어 탄핵 선고가 지연되자 환율 상승 베팅을 다시 늘리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탄핵 여부 결정되도 '1450원'문제는 탄핵 심판 선고를 통해 이같은 정치적 요인이 해소되
코스피가 하락마감했다. 외국인이 7거래일만에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물주식을 팔았고, 장중 지수를 받치던 개인마저 매도로 전환하면서다.25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6.26포인트(0.62%) 내린 2615.81에 거래를 마쳤다.이날 지수는 0.81% 강세로 시작했지만, 곧바로 힘이 빠지며 보합권으로 물러섰고, 오전 11시께부터 미끄러졌다.오후 2시께까지는 외국인이 매도량을 늘리면서, 장 막판에는 개인이 순매수에서 순매도로 전환하면서 지수를 짓눌렀다.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746억원어치와 634억원어치 주식을 팔았다. 외국인이 코스피 현물주식을 순매도한 건 지난 14일 이후 7거래일만이다. 다만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은 1663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기관은 현물 주식을 679억원어치 사들였다.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였다. 외국인이 매도로 전환하면서 시가총액 1·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1.16%와 1.65% 하락했다. 특히 외국인은 SK하이닉스 주식을 535억원어치 순매도했다.LG에너지솔루션은 간밤 테슬라가 급등한 영향에 1.21% 상승했다. 다만 장중 고점 대비 상승폭은 절반 이하로 축소됐다.현대차 역시 장중 5% 넘게 상승하기도 했지만, 종가는 3.29% 상승한 22만원이다. 기아는 2.13% 상승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간밤 미국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자리한 가운데 대규모 현지 투자 계획을 발표한 영향이다.셀트리온은 0.49% 올랐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는 0.37% 빠졌다. NAVER와 KB금융은 강보합이었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3.11% 하락했다. 대규모 유상증자를 발표한 직후 급락하고, 전일 반발매수세 유입으로 급등하는 등 변동성이 커지는 모습이다.코스닥은 전일 대비 8.96포인트(1.24%) 내
DB금융투자는 여의도 본사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DB증권으로 사명 변경을 위한 정관 일부 변경 등 안건을 원안대로 가결했다고 25일 밝혔다.이날 진행된 주총에서는 △제43기 재무제표 승인의 건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이사 보수 한도액 승인의 건 등이 통과됐다. 현금 배당은 주당 400원으로 배당기준일은 오는 31일이다.이에 따라 DB금융투자는 다음달 1일부터 DB증권으로 8년 만에 사명을 변경한다. DB금융투자는 2017년 동부증권에서 현재 이름으로 한 차례 변경한 바 있다.곽봉석 사장은 "지난해 9월 중소형 증권사 중 최초로 기업가치 제고 게획을 발표하고 성실하게 이행하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며 "고객 중심의 지속 성장을 목표로 고객 기반 확충과 철저한 리스크 관리 및 내부통제, 진정성 있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 추진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