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스타와 HSBC 간 외환은행 매매계약이 7월 말로 끝나지만 계약 연장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많다.

영국의 더 타임스는 23일(현지시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HSBC가 오는 31일로 만료되는 매매계약 시한을 연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더 타임스는 "HSBC는 이 같은 조치를 통해 외환은행 지분을 인수하는 것과 관련된 법적 제약 및 규제를 극복할 시간을 벌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HSBC가 론스타와 외환은행 지분을 인수하기로 결정한 지난해 9월 이후 한국 경제가 둔화되고 있어 HSBC가 30억파운드(59억9000만달러)에 이르는 인수가격을 낮출 것을 제안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연장 가능성을 우세하게 보는 것은 국내 금융계도 마찬가지다. 양측 사정에 밝은 금융계 관계자는 "HSBC와 론스타가 현재 취할 수 있는 대안이 마땅치 않다"며 "양측은 금융위가 입장 변화를 보이고 있는 것이 승인으로 이어질지를 지켜볼 것"이라고 전했다.

HSBC로선 외환은행을 놓치면 한국시장 진입 기회가 요원해지고,론스타로선 주가가 떨어져 있어 블록세일(분할매각)에 나서기 힘들다는 얘기다. 금융계에선 다만 한 차례 계약을 연장했던 지난 4월 말과 달리 구체적 발표 없이 계약을 유지하는 방안이 좀 더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