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23일 LG생활건강에 대해 인플레 및 소비 둔화라는 매크로 환경에서도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높은 프리미엄을 받고 있다며 단기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9만2000원을 유지했다.

이승환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2분기 LG생활건강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대비 19%, 22% 증가한 3,245억원과 317억원을 기록했다"며 "이는 대우증권이 예상했던 수준에 부합하나 매출액은 6.7% 높은 반면 영업이익은 5.4% 낮은 분기실적"이라고 밝혔다.

이 애널리스트는 화장품 부문의 경우 방문판매 채널 확대를 통한 프리미엄 전략이 성공을 거두고 있고 생활용품 부문은 원료가 상승으로 인한 원가 상승 압박에 대응해 가격인상을 비교적 성공적으로 이루어낸 것으로 판단했다.

LG생활건강은 직전분기 대비 방문 판매 인력을 10% 확충하며 프리미엄 전략을 지속 추진했다. 대우증권에 따르면 작년 4분기에 출시된 브랜드 '숨:37.5'는 자연주의 화장품을 선호하는 젊은 여성층에서 성공적으로 자리매김했다. 고가 화장품 라인 '오휘'와 '후'는 화장품 전체 매출의 43%를 차지하며 가장 높은 매출 기여도를 보였고 이자녹스 역시 전체 매출의 19%를 차지하며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화장품 부문의 마진은 브랜드 포트폴리오 및 유통채널 프리미엄화로 전년대비 1.1% 포인트 개선된 14%를 시현했다.

LG생활건강의 생활용품 부문은 원가 압박 및 업체간의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에서도 가격인상을 단행했다. 생활용품 부문의 영업이익률은 애경과 같은 경쟁사들의 영업이익률을 2배 혹은 그 이상 상회하는 7%를 기록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