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22일 2분기 영업실적으로 건설업체별로 차별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미분양이 적어 앞으로 주택사업 전략을 다양화 할 수 있고, 원가 상승 압력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현대건설, 삼성물산을 최선호 종목으로 제시했다.

대우증권은 GS건설과 대림산업에 대해서는 국내 주택 미분양이 많다는 점은 부담스럽지만 해외 사업에서 신규 수주가 증가하고 양호한 매출 원가율을 지속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송흥익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건설사들의 2분기 영업실적은 회사별 차별화 현상이 뚜렷하다"고 평가하며 "GS건설, 대림산업은 시장 기대치 이상의 영업실적을 이미 발표해 실적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켰다"고 밝혔다.

현대건설은 시장 컨센서스 대비 양호한 실적, 삼성물산과 현대산업개발은 시장 기대치 수준, 대우건설과 두산건설은 시장 컨센서스에 미달하는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대우증권은 내다봤다.

송 애널리스트는 "08년 상반기에 철근, H형강 가격이 급등하고 레미콘 가격이 상승하면서 주택사업 비중이 높은 건설사들의 영업 실적이 상대적으로 저조할 전망"이라며 "미분양이 증가하고 원가 상승 요인이 반영되기 시작하면서 건설사들의 영업실적은 2분기 부터 본격적인 차별화 현상이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우증권은 08년 1분기부터 철근, H형강 가격이 급등하고 레미콘 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에 3분기부터는 원가율 상승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송 애널리스트는 "주택사업의 원가구조를 살펴보면 39.7%가 자재이고 자재 중에 레미콘 비중은 11.4%, 철근 및 봉강이 7.7%, H형강 등 구조물용 철강제품이 7.8%"라며 "주요 자재의 비중이 높기 때문에 철근, H형강, 레미콘 가격 상승은 주택사업 원가율 상승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는 구조"라고 진단했다.

그는 "분양시장 침체로 미분양 증가세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며 건설사들은 08년 하반기부터 주택공급 계획을 조정할 가능성이 높다"며 09년부터 미분양이 많은 업체들은 주택 분양 물량을 계획보다 줄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매출액은 소폭 하향 조정하고 최근 원가 상승 요인을 반영해 영업이익률을 하향 조정한다고 설명했다.

송 애널리스트는 "앞으로 건설주 주가가 상승하기 위해서는 유가 안정화에 따른 금리 하락과 미분양 사태의 해결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