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탱크18번홀 쿼드루플보기…최경주, 브리티시오픈 10위권 밖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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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4라운드,72번째 홀.'
아시아 골퍼로는 최초로 메이저대회 정상에 도전했던 최경주가 마지막 라운드에서 울었다. 최종일 17번 홀까지 선두와 4타차여서 우승은 어려웠지만 '톱5'에 들 수 있는 상황에서 최종홀 '쿼드루플 보기'(4오버파)를 기록하며 무너지고 말았다.
최경주는 21일(한국시간) 영국 사우스포트의 로열버크데일GC(파70)에서 열린 제137회 브리티시오픈 4라운드에서 마지막홀 쿼드루플 보기를 포함해 버디 2개와 보기 7개를 묶어 9오버파를 쳤다. 4라운드합계 13오버파 293타로 공동 16위를 차지했다.
순위가 그리 나쁜 것은 아니지만 최경주에겐 아쉬움이 많이 남는 대회였다. 타이거 우즈의 불참으로 그 어느 해보다 우승 기회가 좋았던 데다 2,3라운드에서 선두권을 달렸기에 18번 홀에서 나온 쿼드루플 보기는 뼈아팠다.
최경주는 이날 '5연속 보기'를 포함해 15번 홀까지 버디 없이 7타를 잃어 우승권에서는 멀어진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16번 홀(파4)과 17번 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뽑아내며 중간합계 9오버파의 공동 4위까지 올라섰다. 한 홀만 잘 버티면 이 대회 최고 성적(2007년 공동 8위)을 낼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번 대회 사흘 동안 '파-버디-파'를 기록했던 문제의 18번홀(파4).최경주의 티샷이 OB가 난 뒤 그 다음 티샷도 깊은 덤불 속에 떨어졌다. 바람의 세기를 잘못 감안한 결과였다. 언플레이어블 볼을 선언하고 볼을 페어웨이로 꺼냈지만 그린에 올리기까지 무려 6타가 소요됐다. 설상가상으로 약 1.2m 거리의 트리플 보기 퍼트 마저 홀을 외면,결국 8타를 치고 말았다. 순위도 순식간에 12계단이나 떨어졌다.
선두 그레그 노먼(53·호주)과 2타차의 공동 2위로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한 최경주는 첫 홀부터 1.5m 파퍼트가 홀을 스치는 등 퍼트감이 1∼3라운드만큼 좋아보이지 않았다. 2,3번 홀에서 약 7m 거리의 버디 기회를 날린 최경주는 4번 홀부터 8번 홀까지 다섯 홀을 보기로 채우며 리더보드에서 이름이 사라졌다. 그는 이날 3퍼트를 두 차례나 했고,총 퍼트수는 36개나 됐다. 최경주는 경기 후 "퍼팅 감각을 전혀 찾을 수 없었다"며 "그렇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다는 희망을 얻었다"고 말했다.
3라운드까지 최경주와 함께 공동 2위였던 지난해 챔피언 파드리그 해링턴(37·아일랜드)은 합계 3오버파 283타로 또 다시 정상에 올랐다. 유럽 선수가 2연패에 성공한 것은 1906년 제임스 브레이드(잉글랜드) 이후 102년 만이다. 우승상금 150만달러(약 15억2000만원)를 받은 해링턴은 세계랭킹도 지난주보다 11계단이나 상승,3위로 올라섰다.
메이저대회 최고령 우승을 바라봤던 노먼은 공동 3위를 차지했고,앤서니 김(23·나이키골프)은 공동 7위로 메이저대회 첫 '톱10'에 들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
아시아 골퍼로는 최초로 메이저대회 정상에 도전했던 최경주가 마지막 라운드에서 울었다. 최종일 17번 홀까지 선두와 4타차여서 우승은 어려웠지만 '톱5'에 들 수 있는 상황에서 최종홀 '쿼드루플 보기'(4오버파)를 기록하며 무너지고 말았다.
최경주는 21일(한국시간) 영국 사우스포트의 로열버크데일GC(파70)에서 열린 제137회 브리티시오픈 4라운드에서 마지막홀 쿼드루플 보기를 포함해 버디 2개와 보기 7개를 묶어 9오버파를 쳤다. 4라운드합계 13오버파 293타로 공동 16위를 차지했다.
순위가 그리 나쁜 것은 아니지만 최경주에겐 아쉬움이 많이 남는 대회였다. 타이거 우즈의 불참으로 그 어느 해보다 우승 기회가 좋았던 데다 2,3라운드에서 선두권을 달렸기에 18번 홀에서 나온 쿼드루플 보기는 뼈아팠다.
최경주는 이날 '5연속 보기'를 포함해 15번 홀까지 버디 없이 7타를 잃어 우승권에서는 멀어진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16번 홀(파4)과 17번 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뽑아내며 중간합계 9오버파의 공동 4위까지 올라섰다. 한 홀만 잘 버티면 이 대회 최고 성적(2007년 공동 8위)을 낼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번 대회 사흘 동안 '파-버디-파'를 기록했던 문제의 18번홀(파4).최경주의 티샷이 OB가 난 뒤 그 다음 티샷도 깊은 덤불 속에 떨어졌다. 바람의 세기를 잘못 감안한 결과였다. 언플레이어블 볼을 선언하고 볼을 페어웨이로 꺼냈지만 그린에 올리기까지 무려 6타가 소요됐다. 설상가상으로 약 1.2m 거리의 트리플 보기 퍼트 마저 홀을 외면,결국 8타를 치고 말았다. 순위도 순식간에 12계단이나 떨어졌다.
선두 그레그 노먼(53·호주)과 2타차의 공동 2위로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한 최경주는 첫 홀부터 1.5m 파퍼트가 홀을 스치는 등 퍼트감이 1∼3라운드만큼 좋아보이지 않았다. 2,3번 홀에서 약 7m 거리의 버디 기회를 날린 최경주는 4번 홀부터 8번 홀까지 다섯 홀을 보기로 채우며 리더보드에서 이름이 사라졌다. 그는 이날 3퍼트를 두 차례나 했고,총 퍼트수는 36개나 됐다. 최경주는 경기 후 "퍼팅 감각을 전혀 찾을 수 없었다"며 "그렇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다는 희망을 얻었다"고 말했다.
3라운드까지 최경주와 함께 공동 2위였던 지난해 챔피언 파드리그 해링턴(37·아일랜드)은 합계 3오버파 283타로 또 다시 정상에 올랐다. 유럽 선수가 2연패에 성공한 것은 1906년 제임스 브레이드(잉글랜드) 이후 102년 만이다. 우승상금 150만달러(약 15억2000만원)를 받은 해링턴은 세계랭킹도 지난주보다 11계단이나 상승,3위로 올라섰다.
메이저대회 최고령 우승을 바라봤던 노먼은 공동 3위를 차지했고,앤서니 김(23·나이키골프)은 공동 7위로 메이저대회 첫 '톱10'에 들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