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운 감독의 영화 '좋은 놈,나쁜 놈,이상한 놈'(이하 '놈놈놈')이 개봉 첫 주말인 지난 17일부터 20일까지 전국 관객 218만6000명을 동원해 61%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는 '디워'(295만명),'괴물'(263만명)에 이어 역대 한국 영화 첫 주말 관객 3위 기록이다. '괴물'과 '디워'가 12세 이상 관람가였던데 비해 '놈놈놈'은 15세 이상만 볼 수 있는 데도 개봉관 수가 821개로 '괴물'(620개)을 따돌리고 사상 최다여서 관람객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제작사인 바른손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놈놈놈'은 총제작비가 210억원으로 관객 600만명을 동원해야 손익분기점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된다. 평균 입장료를 6000원씩으로 계산한 총 흥행 수입 360억원 중 극장 몫 절반을 제외한 제작 투자사 수입 180억원에다 부가판권 수입 예상액 30억원을 합쳐야 총제작비 210억원이 되기 때문이다. 바른손엔터테인먼트는 제작 및 투자 지분율 50%를 확보하고 있으며 투자사 겸 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는 지분율 31.5%,공동 제작사인 그림은 15%를 각각 나눠갖고 있다. 그러나 바른손 주가는 이날 차익 실현 매물로 110원 하락한 1410원으로 마감했다.

'놈놈놈'은 1930년대 만주 벌판의 무정부 상태를 배경으로 보물 지도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액션물로 정우성 송강호 이병헌이 공동 주연했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