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의 화학계열사인 SKC가 저점을 찍고 강한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가격 협상력이 회복되고 있는 데다 태양광 사업 기대감까지 부각되고 있다.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SKC는 지난 주말 6.37% 상승한 1만6700원에 마감,사흘 동안 10.96% 급등했다. 지난 7일 52주 최저가인 1만4550원까지 내렸다가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급격한 회복세를 보이는 모습이다.

SKC는 2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소폭 웃도는 12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분기 영업이익 28억원의 3배가 넘는 규모다.

이승환 대우증권 연구원은 "화학 사업에서 프로필렌옥사이드(PO) 가격 인상 효과가 나타났고 필름 사업에선 광학용 및 포장용 필름 등이 판매 호조를 보였다"며 "2분기를 저점으로 실적이 지속적으로 좋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또 적자사업이던 폴리이미드 필름 부문을 분사한 것과 8월부터 신규 PO 증설 설비가 가동된다는 점을 실적 개선 근거로 들었다.

신규 사업인 태양광 사업에 대한 기대심리도 부각되고 있다. SKC는 지난해 태양전지 셀의 전 단계인 웨이퍼의 핵심 기술이 되는 잉곳 제조업체 솔믹스를 인수해 태양광 분야에 진출했다.

최대주주 측의 지분 취득도 긍정적이란 평가다. 최신원 SKC 회장은 최근 주가 급락을 이용해 4만주(0.11%)를 장내에서 사들여 보유 지분을 2.92%로 확대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