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한나라당은 금강산 피격 사건과 관련,현대아산 등 민간기구에 의존한 대북정보 시스템을 정부 주도로 재편하는 등 대북 정보 라인을 전면 재정비하기로 했다.

차명진 한나라당 대변인은 20일 고위당정협의회 브리핑에서 "정부는 금강산 관광객 피살과 관련해 초기 대응이 기민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시인하고 같은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현재 북한 관련 위기관리 체제 정비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당ㆍ정은 또 정부의 초기 대응 미흡이 지난 10년간 대북정보 수집 라인의 붕괴에 따른 것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관광지에서 사건이 발생했을 경우 문제 해결을 위해 북한과 대화하거나 북한의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우리 측이 동원할 수 있는 창구가 현대아산이라는 민간업체밖에 없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고 본 것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정부 차원의 대북 정보 수집기능을 대폭 강화키로 하는 한편 한·미동맹 강화를 통한 한·미 간 원활한 정보교류를 추진키로 했다. 또 개성관광에 대해서는 개성을 찾는 한국인의 신변안전 보호 대책을 우선 검토한 뒤 관광을 허용하는 방안을 논의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