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그랜드백화점이 나란히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2분기 실적 호전이, 그랜드백화점은 큰 손 치과의사의 지분 추가 매입이 호재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18일 오전 11시 31분 현재 현대백화점은 전날보다 3000원(3.81%) 오른 8만1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틀째 강세다.

우리투자증권은 이날 현대백화점에 대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분기 실적과 양호한 이익 모멘텀이 지속될 것이라며 매수 투자의견 을 유지했다.

우리투자증권은 현대백화점의 2분기 영업이익이 583억원으로 컨센서스(545억원)를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정적 명품 판매와 리뉴얼 효과, 전년대비 강화된 세일 효과 등으로 총매출 증가율은 약 5%로 추정되며, 인건비와 판촉비 등 효율적 판관비 통제로 양호한 영업레버리지를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NH증권도 현대백화점의 2분기 영업이익이 매출 호조, 명품 이외 다른 상품군의 판매 호조에 따른 매출총이익률 유지, 일부 판매관리비의 3분기 이월, 낮은 기저효과 등으로 전년동기(511억원) 대비 14.2% 증가한 584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기존 예상 542억원과 컨센서스 550억원을 각각 7.7%, 6.2% 상회하는 수치다.

그랜드백화점도 3.65% 오른 1만9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서울 강남구에 소재한 미소드림치과 대표원장 황성식씨가 그랜드백화점 지분을 추가로 매입했다는 소식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황 원장은 특별관계자와 함께 그랜드백화점 주식 1만856주(0.23%)를 장내에서 매수해, 보유지분을 기존 5.02%에서 5.25%로 늘렸다.

지난 5월 5% 보고를 한 이후 두달여만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황 원장은 지난 5월 지분변동보고서에서 "그랜드백화점의 시가총액이 자산가치 대비 현저히 낮아 초저평가돼 있고, 배당율도 높아 지난해 초부터 꾸준히 장내에서 매수했다"며 "오창산업단지 용도변경, 계열사 부국관광의 가평골프장건설 ,마곡지구와 인접한 강서점 매각 등 내재가치 상승 요건이 많이 남아있을 뿐만 아니라 유통업 M&A 등이 현실화되면 주가는 제자리를 찾아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