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18일 삼성SDI의 투자의견을 2년 6개월만에 '시장수익률'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도 12만원으로 22.4% 높여 잡았다.

7분기만에 영업이익 흑자전환이 전망되는데다 PDP 등 사업구조 재편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재평가 요인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 주된 이유다.

김동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삼성SDI의 2분기 영업이익은 311억원의 적자를 예상한 시장 기대치를 대폭 웃돈 31억원으로 추정돼 지난 2006년 4분기 이후 7분기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원형 고용량 제품 출하증가와 PDP 부문 등의 원가구조가 대폭 개선됐기 때문이라는게 김 연구원의 설명이다.

그는 "삼성SDI가 지난 1999년 영업이익 5988억원을 기록한 이후 9년만인 올해부터 성장성과 수익성의 그림을 다시 그릴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따라서 하반기부터 뚜렷한 실적회복 추세에 진입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삼성전자와 PDP 통합경영을 통한 규모의 경제 확대와 모바일 디스플레이(MD) 부문의 구조조정을 통한 시너지효과가 극대화될 경우 이 같은 실적회복세는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