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18일 대림산업에 대해 2분기 양호한 실적을 발표하는 등 펀더멘털이 여전히 견조하다며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그러나 시장 지표하락과 내년 수익예상 하향조정에 따라 목표주가는 12만5000원으로 26.5% 내려잡았다.

송흥익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대림산업의 2분기 매출액은 1조5237억원, 영업이익은 1359억원(영업이익률 8.9%)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7.0%, 10.6% 증가했다"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 대비로도 각각 6.7%, 11.0% 증가한 기대치 이상의 실적"이라고 밝혔다.

매출액이 예상보다 증가한 이유는 건축, 해외, 유화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5%, 131.5%, 50.6%씩 큰폭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대우증권은 해외 수주 증가와 매출 비중 확대로 해외부문 영향력이 커지고 해외 원가율은 85% 내외로 안정적으로 유지된다는 점을 대림산업의 중요한 투자포인트로 꼽았다.

송 애널리스트는 "07~08년 해외 신규 수주액은 전체 수주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0% 이상"이라며 "이는 09~10년으로 갈수록 해외 부문 매출 비중이 증가할 수 밖에 없는 구조로, 수익성 중심의 수주 전략이 양호한 실적으로 연결되고 있기 때문에 이제는 대림산업의 핵심 경쟁력인 안정적인 해외 원가율 유지 능력에 주목해야 할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주택사업 미분양 증가와 원가율 상승으로 주가가 급락했지만 원가율 상승 압력이 크지 않고 해외 사업에서 양호한 실적이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현재 주가 수준에서 추가 하락하기 보다는 반등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