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 상장 이후 실적이 꾸준히 좋아지고 있지만 주가는 공모가보다 크게 떨어진 상장 2년차 '주니어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7일 코스닥시장에서 정보기술(IT) 부품업체 성우전자는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데 힘입어 8.70% 급등한 63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성우전자는 지난해 10월 상장한 이후 실적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 올 1분기에는 영업이익 20억원을 기록,전년 동기보다 63% 늘어났고 2분기에도 22억원으로 144% 급증했다. 하지만 주가는 공모가(1만1000원)를 42%나 밑돌고 있다.

이처럼 실적 대비 저평가된 주니어주가 수두룩하다는 지적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코스닥 상장 이후 실적이 크게 좋아지고 있지만 주가는 공모가에 훨씬 못 미치는 곳이 적지 않다. 공모가의 70% 수준에도 못 미치는 빅슬론과 네오티스 컴투스 상보 오디텍 잘만테크 이엠텍 대창메탈 등이 대표적이다. 또 비에이치 나노캠텍 세실 쎄믹스 등도 실적 대비 저평가됐다는 분석이다.

실적이 검증된 주니어주들은 상장 직후 쏟아지는 벤처캐피털 등의 이익실현도 마무리된 만큼 수급 부담이 거의 없다는 점도 매력적이란 평가다. 김동준 굿모닝신한증권 기업조사부장은 "주니어주 가운데 상장 이후 분기마다 실적이 검증됐음에도 불구,시장 악화로 인해 주가가 크게 낮은 곳이 적지 않다"며 "실적 대비 가격 메리트가 생긴 주니어주를 대상으로 애널리스트와 펀드매니저 등의 관심도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애널리스트들도 속속 관심을 보이고 있다. 김익상 CJ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성우전자에 대해 "휴대폰 부품의 성장과 금형부문의 매출 증가로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며 "3분기부터 8메가 픽셀용 카메라 셔터 양산 효과가 기대된다"면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만500원을 제시했다. 봉원길 대신증권 연구원은 대창메탈에 대해 "설비투자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단가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며 "실적 대비 투자 매력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