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17일 하나로텔레콤이 초고속인터넷과 IPTV 가입자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2010년까지는 가시적인 실적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라며 투자의견을 '중립B'로 하향 조정했다.

천영환 신영증권 연구원은 "IPTV 가입자가 본격적으로 늘어날 경우 IPTV 영업의 일부로 볼 수 있는 하나로미디어의 적자가 더욱 확대될 수 있어 당분간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개인정보 유출에 따른 영업정지로 2분기 매출액이 전분기대비 2% 줄어든 483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마케팅 활동 중단으로 매출액 대비 마케팅 비용이 줄면서 영업이익은 384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천 연구원은 "문제는 하반기 영업이익이 부진할 것이란 점"이라며 "영업정지가 해제되는 시점을 기점으로 초고속인터넷과 하나TV의 공격적인 가입자 유치가 예상되고, 인터넷전화 결합상품 신규 출시에 따라 마케팅 비용이 증가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투자의견이 상향 조정되기 위해서는 SK텔링크와 합병이슈가 구체화되거나, 하나로미디어에 대한 부담을 SK그룹 차원에서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