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연일 연중 최저치 기록을 쓰면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참가자들이 포트폴리오 종목를 변경해 불안한 장세 대응에 나섰다.

16일 코스피지수는 약보합으로 마감, 연중 최저치인 1507.40까지 추락했다.

증시에 오를 재료는 부족한데 악재가 계속 불거져나와 참가자들도 종목 선택에 애를 먹는 분위기다.

정훈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유중이던 현대미포조선 20주를 모두 팔고 삼성중공업 100주를 주당 4만100원에서 사들였다.

정 연구원은 "포트폴리오 교체 차원에서 보유 조선주를 현대미포조선에서 삼성중공업으로 교체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중공업은 수주잔량이 풍부한데다 해양플랜트 발주 붐에 따른 고유가 수혜주로 거론돼 최근 기대감이 높아진 종목이다.

정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이 다른 조선업체들에 비해 환율 관리도 비교적 잘 하고 있어 유망하다고 봤다"고 덧붙였다.

급락장에서도 활발한 매매로 수익을 올리고 있는 이현규 한화증권 대치지점 차장은 이날도 LG화학 700주를 단기매매해 1.4%의 수익을 냈다. 또 올리브나인 주식을 장중 계속 사들여 3만5840주나 확보했다.

이 차장은 "올리브나인 주가가 기업 가치에 비해 턱없이 낮은 수준까지 떨어진 것으로 판단했다"며 "2분기 실적도 좋았던 것으로 보여 매수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한편, 류대희 CJ투자증권 차장의 퇴사로 같은 증권사 손창우 과장이 새롭게 스타워즈에 명함을 내밀었다.

CJ투자증권 명동지점에서 근무하고 있는 손 과장은 "전반적 시장 약세 속에 수익률 대회에 참여하게 돼 중압감이 있으나 도전의식 또한 어느때보다 높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그는 실적 향상 종목 위주로 낙폭과대주를 분할 매매한다고 매매 원칙을 밝혔다.

손 과장은 류 차장의 보유중목 등을 그대로 이어받아 매매를 하게 된다.

손 과장은 이날 첫 매매에서 류 차장이 지난 4월 초 매입했던 삼성물산 주식 1600주를 전량 매각해 5%의 수익을 냈다.

그러나 LG화학 제일모직 효성 등의 단기매매로 각각 2~4% 가량 손실을 입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