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대규모 프로그램 매수세에도 불구하고 반등에 실패하고 소폭 약세로 마감했다.

16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93포인트(0.13%) 내린 1507.40으로 사흘째 하락했다.

이날 지수는 호재와 악재가 뒤섞인 가운데 오르락내리락을 반복했다.

국제유가 급락에 힘입어 상승 출발한 증시는 28일 연속된 외국인 순매도와 미국 금융부실 우려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으로 하락 반전, 장중 1488포인트까지 내려가며 연중 최저치를 다시 갈아치웠다.

프로그램 매수세가 늘어나며 지수는 다시 상승을 시도했으나 외국인 매도 확대에 결국 약세 마감했다.

이날 외국인은 현물시장에서 4347억원 순매도했다. 28일간 순매도 규모가 약 7조9712억원에 달한다. 반면 선물시장에서 4961계약 순매수한데 힘입어 프로그램 순매수가 4666억원을 기록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2472억원, 1696억원 순매수했다.

국제유가가 138달러대로 하락하자 대한항공(4.14%), 아시아나항공(3.41%) 등 항공주와 대한해운(4.20%), 현대상선(4.42%) 등 해운주가 상승했다.

지주사 전환 연기 가능성에 국민은행이 9.91% 폭락했으며, 이 여파로 은행업종 지수가 6.83% 밀렸다.

KT&G가 3.41% 오른 8만8000원으로 마감, 사흘째 강세를 이어갔다. 삼성전자(1.45%), 포스코(0.99%), LG전자(1.42%), LG(0.33%), 삼성중공업(2.14%)도 올랐다. 한국가스공사는 요금인상 호재에 4% 상승했다.

한국전력(-2.16%), 신한지주(-2.70%), SK텔레콤(-2.68%), 우리금융(-3.44%), 하이닉스(-2.26%) 등은 약세.

차세대 초전도핵융합연구장치인 KSTAR가 최초 플라즈마 발생에 성공했다는 소식에 관련주인 고려제강이 2.36% 상승했다.

제로원인터랙티브가 경영권 매각 소식에 상한가로 치솟았다. 반면 주당 액면가를 5000원에서 500원으로 변경한 후 거래가 재개된 금호종금은 하한가로 떨어졌다.

상승종목수는 상한가 7개를 포함해 472개, 하락종목은 하한가 3개를 포함해 419개였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