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림은 16일 베트남석유공사(PetroVietnam: PVN) 산하 건설부문 자회사인 PVC(PetroVietnam Construction Joint-Stock Corporation)와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하고 지난 15일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합작법인의 자본금은 20만 달러로, 희림이 51%, PVC가 49%의 지분을 갖는다.

희림은 이 합작법인을 통해 베트남의 공공기관이 발주하는 대형 프로젝트 수주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베트남 석유공사는 ‘희림’이란 외국브랜드를 활용하는 한편, 설계 노하우를 차츰 전수 받을 계획이다. 희림과 베트남석유공사는 올해 1월 133억 규모의 베트남 5성급 호텔 콤플렉스 프로젝트를 계약했으며, 이후 주요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면서 베트남시장에서 윈윈(win-win) 사업모델을 구축해오고 있다.

베트남석유공사는 베트남 전력청(EVN), 통신그룹(VNPT)과 함께 베트남 3대 비즈니스 그룹에 속하는 대기업이다. PVC는 베트남석유공사가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석유 및 가스 분야의 건설부문을 담당하는 자회사이기 때문에 이번 MOU를 통해 희림은 관련 설계 프로젝트 수주에 유리한 입장을 차지하게 됐다.

희림은 베트남석유공사가 석유 관련 사업 외에 대규모의 건축 및 토목 프로젝트 투자도 계획하고 있다며 대규모 프로젝트의 수주에 있어 양사가 윈윈하기 위해 전략적 합작법인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은석 희림 기획본부 상무는 "베트남 합작법인 설립은 세계적인 설계기업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하도록 해줄 발판"이라며 "앞으로 베트남에서 대형설계수주가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상무는 이어 "해외진출을 본격화하기 위한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며 "올해는 그동안 해외진출에 공들여온 노력이 본격적으로 열매를 맺고 글로벌 톱10 설계기업 도약의 기반을 마련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