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관리 부문에 비해 위탁영업이 상대적으로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온 하나대투증권은 올 들어 브로커리지 부문에서 공격적인 영업을 펼치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4월 하나대투증권은 은행 연계 온라인 주식매매 수수료율을 업계 최저인 0.015%로 파격적으로 낮춰 경쟁을 촉발시켰다.

하나대투는 단순히 수수료율 인하에만 그치지 않고 고객 서비스와 같은 질적인 경쟁력도 강화하고 있다. 우선 '주식클리닉 서비스'가 눈에 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고객이 영업점을 방문해 직원으로부터 일목요연하게 정리된 종목별 계량분석 자료를 받아볼 수 있다. 보고서 형태로도 분석자료를 제공한다.

'핫 브레이크' 서비스는 일 단위로 데일리 시황을 전달하는 프로그램이다. 하나대투 관계자는 "온라인 주식거래로 유명한 미국의 찰스슈왑처럼 투자자의 눈높이에 맞춘 시황진단 보고서를 제공하고 있다"며 "리서치센터 투자정보팀이 일반적인 데일리 시황과 차별화된 자료를 개인 고객용으로 작성한다"고 설명했다.

하나대투증권은 온라인으로도 투자상담을 한다. '척척박사' 시스템은 고객이 관심 종목에 대한 질문을 온라인으로 올리면 실시간으로 사내 여러 전문가들이 조언을 하는 형식으로 운영한다.

특정 직원을 관리자로 지정하면 해당 직원과 좀 더 깊이있는 상담을 받을 수도 있다. 회사 측은 담당 고객의 수익률이 뛰어난 영업직원을 매월 '베스트 플레이어'로 선정해 직원 간 선의의 경쟁을 유도하고 있다.

하나대투증권은 최근 기능을 대폭 개선한 홈트레이딩 시스템(HTS) '하이 파이브'를 선보이고 서비스를 시작했다. 새 시스템은 고객 취향별로 주요 화면을 맞춤형으로 설정할 수 있도록 했다.

종목과 관련한 뉴스가 주가에 긍정적일지 부정적일지 영향을 예측하는 뉴스강도 서비스도 독특하다. 사용자 정의 방식의 패턴분석,미래주가 예측 프로그램,데이트레이더를 위한 주가 움직임 검색,미리 검색조건을 저장해두면 자동으로 원하는 시간마다 검색이 실행되는 자동 종목검색 등 다양한 검색 정보제공 기능도 보강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