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고 살 수 있는 세계 최고의 한약재 브랜드를 만들겠습니다. "

옴니허브(대표 허담·사진)는 한약재 이력추적 시스템을 도입,신뢰할 수 있는 고품질 한약재를 국내 한의원 및 한방병원에 공급하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1만여 개의 국내 한방 의료기관 중 30% 정도에 제품을 공급해 작년 9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한약재 판매분야에서 전국 1위의 기록이다. 올해는 133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10년에는 수출 10억원을 포함,모두 21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옴니허브는 2004년 설립 이후 ISO 9000과 ISO 14000인증 등을 획득했으며 한국디자인진흥원 GD마크에 이어 2006년에는 클린사업장 인증도 따냈다.

경희대 한의대 출신인 허 대표는 서울에서 한약재의 약효 정보 교류를 목적으로 한의사들의 소그룹 모임에 참여한 것을 계기로 한약재 공급사업을 시작했다. 회원들의 약재 공동구매 사업을 벌이다 이용자가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아예 허 대표가 별도의 약재 수집·공급회사를 세우게 됐다.

그는 2004년 서울 생활을 접고 한약재 집산지인 대구로 옮겨 한의원을 개업했다. 영천에는 한약재 수집을 위한 별도의 창고를 마련하고 한약재 공급회사인 옴니허브를 설립했다. 한의사들에게는 검증된 친환경 약재를 사용해야 장기적으로 한의학계가 살아남을 수 있다는 점을 설득했다. 이 같은 노력 덕분에 초창기 경희대 출신 한의사 중심의 고객층이 지금은 출신학교와 관계없이 전국으로 확대되고 있다.

옴니허브는 작년 2월부터 수출에도 나서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1억원 규모의 한약재를 수출했으며 '두바이 식품박람회(Gulf Food)'에도 참가했다. 전국의 백화점,호텔,대형마트 등에는 한방차 등 한방 관련 제품 판매에 나서고 있다. 한방차 분야에선 작년 현대백화점 관련 매장에서 매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한방을 응용한 새로운 분야 개척에도 적극적이다. 지황식초를 이용한 지황 음료를 최근 개발했으며 심층해양수를 이용한 오미자청과 천궁 및 당귀를 이용한 기능성 화장품,당귀를 이용한 발효차 개발도 추진 중이다. 안정적인 약재 확보를 위해 농민들과 계약재배를 맺고 있다. 특히 농민들에게 위생적인 약재 취급 방법 등을 매뉴얼로 만들어 교육시키는 등 품질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대구=신경원 기자 shi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