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15일 삼성전자에 대해 2분기 실적이 기대 수준에 못미칠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87만원에서 82만원으로 6% 하향 조정했다. 다만 현재 주가는 충분히 낮아진 상태라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승우 신영증권 연구원은 "D램과 낸드플래시의 시장평균가격이 경쟁업체 대비 큰 폭으로 하락했고, 디지털미디어(DM) 총괄이 예상보다 큰 규모로 적자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에 따라 2분기 실적은 매출 18조, 영업이익 1조9000원으로 전분기와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신영증권은 2분기 부진한 예상 실적과 하반기 세계 경제에 대한 불안감 등을 반영해 삼성전자의 2008~2010년 연간 실적 전망도 낮췄다.

하지만 현재 주가가 충분히 낮아진 수준인 만큼 추가 하락보다는 상승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이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삼성전자의 경쟁 강화 기조가 계속되고 있고, 상반기대비 하반기 실적은 개선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면서 "특히 최근 주가 급락으로 벨류에이션이 충분히 낮아졌기 때문에 하락보다는 상승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