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14일 "남과 북의 의회지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평화정착과 남북경협 방안，식량과 자원문제，인도적 현안 등을 놓고 허심탄회하게 논의를 하자"며 '남북정치회담'을 북한에 공식 제의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정부 차원의 남북대화가 단절된 만큼 남북화해와 협력을 위한 국회 차원의 특별기구를 조속히 설치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금강산 관광객 피격사건에 대해 "북한이 진상규명을 비롯한 우리의 요구에 적극 협력해줄 것을 촉구한다"며 북한에 진상조사 실시를 요구했다. 이어 "여야관계부터 대립과 갈등에서 대화와 타협의 관계로 바꿔야 한다"며 정세균 민주당 대표가 제안한 '여.야.정 원탁회의'를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월 1회 정례화해서 국정 현안을 논의할 것을 역제의했다.

그는 향후 경제정책 기조에 대해 "물가안정을 위해 금리, 환율 등 거시경제정책을 안정적으로 운용하겠다"며 "석유제품의 유통구조를 개선하고 공공요금 인상을 최대한 억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