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주파를 이용해 간단하게 노안을 교정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기법이 나왔다.

서울 청담동 씨어앤파트너안과(원장 김봉현)는 고주파를 이용한 '전도성 각막성형(CK) 노안교정술'로 정시성 노안을 효과적으로 교정할 수 있는 방법을 도입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수술은 각막 주변부 8∼16개 지점에 일정한 간격을 두고 65℃안팎의 고주파열을 전달해 각막 실질부의 콜라겐을 수축시켜 각막 중심부를 볼록렌즈 형태로 만드는 것으로 주로 젊었을 때 시력이 좋았다가 갑자기 신문글씨 등이 안 보이는 정시성 노안을 치료하는 데 적합하다.

김 원장은 "기존 CK 노안교정술은 의사가 자의적 감각으로 각막에 고주파를 가해 각막의 굴절률이 고르지 않았고 사물이 울퉁불퉁해보이는 부정난시 등의 합병증이 있었다"며 "개선된 새 교정술은 흡입 빨판을 붙인 기구를 각막에 밀착시켜 각막에 정확히 수직 방향으로 고주파를 쏠 수 있게 됨으로써 과거의 오차를 줄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빨판의 직경은 약 0.8㎜이며 고주파를 쏘는 각막 주변부(원형)의 지름은 6∼8㎜ 정도다.

그는 "심한 원시였다가 갑자기 잔 글씨가 잘 보이지 않는 '원시성' 노안에는 레스토 렌즈 같은 인공수정체를 삽입해 교정하는 게 낫지만 이 또한 50∼80cm에 이르는 중간거리의 상이 또렷하게 맺히지 않는 단점이 있다"며 "이에 비해 최신 CK노안교정술은 젊었을 때 눈이 좋았다가 갑자기 근거리(30∼70㎝) 시력이 나빠진 '정시성' 노안을 개선할 수 있고 원거리 시력도 예전처럼 유지할 수 있는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치료비용은 양쪽눈 250만원.

이에 대해 김태임 연세대 신촌세브란스병원 안과 교수는 "CK교정술은 간편하긴 하지만 아주 심한 원시성 노안에는 효과가 거의 없고 수술 효과는 3∼5년(최장 10년)에 불과하며 교정효과가 다소 들쑥날쑥한 문제점을 안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