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신한증권은 현재 세계증시에서 인플레보다는 신용위기 대응이 더 급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 증권사는 14일 이번 주 발표될 경제지표와 그에 대한 미 연준의 대응을 통해 글로벌 증시의 발목을 잡고 있는 신용위기와 고유가로 인한 인플레이션의 정도를 가늠하게 될 전망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이선엽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오는 15일 미국의 생산자 물가지수, 16일 소비자 물가지수가 각각 발표될 예정인데, 발표된 물가수준을 통해 향후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금리결정 시기를 예상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물가수준과 금리결정 시기에 대한 논란은 궁극적으로 달러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결국 국제유가 흐름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시각이다.

시장 전망은 물가에 대한 부담이 올라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자넷 옐런 샌프란시스코 연방은행 총재를 비롯한 연준 관계자들이 최근 한 목소리로 치솟는 물가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있는 만큼 긴축에 대한 압력은 전보다 거세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문제는 물가상승에 따른 금리인상을 즉시 단행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지적이다.

지난 주말 미국증시가 모기지업체 프레디맥과 패니매의 구제관련 소식으로 급등락 장세를 연출했던 점을 감안할 때, 현 시점에서 급한 불은 인플레에 따른 금리인상 시기의 저울질보다는 신용위기에 따른 파국을 어떻게 막을 것인가가 관건이 될 것으로 이 애널리스트는 봤다.

이미 지난 11일에 자산규모 320억 달러에 달하는 미국 2위 독립 모기지업체 인디맥 뱅코프가 문을 닫았고, 미국의 양대 국책 모기지업체인 프레디맥과 패니매 역시 논의대상 자체가 유동성에 문제가 있느냐 없느냐를 넘어서 어떤 식으로 구제될 수 있는가에 초점이 맞춰졌다며, 발등에 불은 이미 떨어진 셈이라는 설명이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