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섀시.엔진 등 1만 7000대분 공급 계약

현대자동차가 앞으로 5년간 중국에 소형 및 대형버스 1만7000여대를 제조하는 데 필요한 섀시와 엔진 등 동력전달장치를 공급키로 계약,중국 상용차 부품시장 개척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현대차는 13일 중국 샤먼에서 현지 버스 제조회사인 샤먼진뤼(廈門金旅)측과 버스 섀시♥부품 공급계약 및 조립기술 제공,인력 파견 등 기술지원 계약(사진)을 맺었다고 밝혔다. 샤먼진뤼는 연간 2만5000여대를 판매하는 중국 최상위권 버스회사 중 하나다.

현대차가 공급키로 한 부품은 차량의 뼈대가 되는 섀시와 엔진♥변속기 등 동력전달장치(파워트레인) 등 핵심 부품들이다. 현대차는 수출 착수 후 1년간은 연간 1500대 규모의 섀시와 500대에 해당하는 파워트레인을 공급하고 추후 물량을 늘릴 방침이다.

샤먼진뤼는 현대차로부터 공급받은 섀시와 파워트레인,부품 등으로 소형 및 대형 버스를 생산해 자체 브랜드로 판매하게 된다.

서영준 현대차 상용수출사업부장(전무)은 "이번 협력으로 현대차로서는 상용차 엔진 생산 및 판매 확대로 원가절감을 이룰 수 있게 됐고 샤먼진뤼는 첨단 기술력을 기반으로 배출가스가 적은 버스 생산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중국도 상용차 엔진 배기가스 규제수준을 계속 높이고 있어 신기술에 대한 요구가 많다"며 "현지 시장에 적합한 섀시와 부품 개발을 강화하고 공급물량도 늘릴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10월 버스와 트럭 등 상용차를 위한 디젤엔진으로 소형(4ℓ급)과 중형(6ℓ급),대형(10ℓ급) 3개종을 독자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