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이란 간 긴장 고조로 국제유가가 급등,배럴당 150달러 선을 위협하고 있다. 이에 따라 '3차 오일쇼크'가 현실화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8월 인도분 가격은 장중 한때 사상 최고치인 배럴당 147달러대로 치솟았다가 3.43달러(2.4%) 오른 145.08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국제유가 상승은 두 차례에 걸친 이란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시험으로 중동 지역 긴장이 고조된 탓이다. 이스라엘이 이란 미사일 기지를 공격할 경우 중동 전쟁으로 이어져 석유 공급에 차질을 빚을 것이란 불안 심리가 확산되는 분위기였다.

나이지리아 반군단체인 니제르델타해방운동(MEND)이 휴전 기간을 끝냈다는 소식도 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MEND는 지난달 19일 로열더치셸 석유시설 공격 이후 한시적으로 취해온 휴전을 12일 밤 끝내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