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부진과 고(高)물가의 여파로 해외 여행 대신 국내 여행으로 유턴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대형마트에서 야외 캠핑용 상품이 '매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본격 휴가철을 앞둔 지난 1~10일 중 대형마트에서 캠핑 관련 상품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최고 57%나 더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에선 이 기간 중 텐트가 46.0% 늘어난 것을 비롯해 아이스박스(42.0%) 야외 취사용 코펠(26.5%) 그릴(38.0%) 등이 일제히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에 대해 "최근 들어 난지도 등 서울 근교 캠핑장을 이용하거나 야외에서 고기를 구워먹는 서구식 레저문화가 확산되고 있는 것이 주된 이유"라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롯데마트도 아이스박스(57.0%) 코펠(44.3%) 바비큐용품(39.6%)의 매출이 호조를 보였다. 홈플러스도 야외용 그릴과 텐트의 매출이 각각 50%,20% 늘어났다. 이정석 홈플러스 바이어는 "본격적인 휴가철과 방학이 시작되는 이달 중순 이후 캠핑 관련 상품의 매출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