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주 오늘은 활짝 피어났지만..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건설주들이 오랜만에 활짝 폈다. 하지만 업황 개선을 기대할 수 있는 시기는 여전히 멀어보인다.
10일 현대건설이 14.51% 급등한 것을 비롯해 GS건설(10.41%), 대우건설(3.19%), 현대산업(10.67%), 대림산업(12.61%), 금호산업(7.93%), 두산건설(9.68%), 경남기업(10.82%), 성원건설(14.87%) 등 대부분이 급등 마감했다.
이는 무엇보다 그동안 건설업 주가가 지나치게 하락한데 대한 반발 매수세로 풀이된다. 실제로 건설업종 지수는 올해 초 400대에서 10일 현재 240대로 하락한 상태다.
또 지난 9일 GS건설이 양호한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우려에 비해 건설업계 실적이 나쁘지 않을 것이란 인식이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허문욱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건설업체 주가가 청산 가치 수준까지 떨어진데 따른 기술적 반등"이라며 "안정 위주 정책과 지방 미분양 등 악재가 부각돼 왔는데 막상 GS건설의 실적이 괜찮으니까 건설업체들이 관리를 잘 하고 있다는 평가를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GS건설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1.3%, 15.9%씩 증가한 1조7480억원과 1420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
아울러 이날 금융통화위원회가 인플레이션 우려에도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고 연 5.00% 수준에서 동결키로 한 것도 긍정적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조주형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일단 이번에 금리가 동결된 것은 주택 구매력과 사업성을 높이는 요인이 된다"며 "특히 기관이 추가 하락은 없을 것이라는 판단과 함께 건설주 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건설업을 둘러싼 환경은 아직 어둡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정부가 규제 완화 등 적극적 부동산 대책을 내놓기 어렵기 때문이다.
허 애널리스트는 "지방 미분양이 1년을 넘어가면 건설업체들의 현금 흐름에 악영향을 미친다"며 "올해 안에 보다 강력한 정부 대책이 나온다면 최상이겠지만 일단은 물가 잡기가 급선무인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조 애널리스트 역시 "주택 부문의 숨통을 틔워줘야 하는 상황이지만 발등의 불인 물가 관리를 앞설 수는 없다"며 "현재로서는 건설주에 대한 보수적 접근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
10일 현대건설이 14.51% 급등한 것을 비롯해 GS건설(10.41%), 대우건설(3.19%), 현대산업(10.67%), 대림산업(12.61%), 금호산업(7.93%), 두산건설(9.68%), 경남기업(10.82%), 성원건설(14.87%) 등 대부분이 급등 마감했다.
이는 무엇보다 그동안 건설업 주가가 지나치게 하락한데 대한 반발 매수세로 풀이된다. 실제로 건설업종 지수는 올해 초 400대에서 10일 현재 240대로 하락한 상태다.
또 지난 9일 GS건설이 양호한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우려에 비해 건설업계 실적이 나쁘지 않을 것이란 인식이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허문욱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건설업체 주가가 청산 가치 수준까지 떨어진데 따른 기술적 반등"이라며 "안정 위주 정책과 지방 미분양 등 악재가 부각돼 왔는데 막상 GS건설의 실적이 괜찮으니까 건설업체들이 관리를 잘 하고 있다는 평가를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GS건설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1.3%, 15.9%씩 증가한 1조7480억원과 1420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
아울러 이날 금융통화위원회가 인플레이션 우려에도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고 연 5.00% 수준에서 동결키로 한 것도 긍정적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조주형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일단 이번에 금리가 동결된 것은 주택 구매력과 사업성을 높이는 요인이 된다"며 "특히 기관이 추가 하락은 없을 것이라는 판단과 함께 건설주 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건설업을 둘러싼 환경은 아직 어둡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정부가 규제 완화 등 적극적 부동산 대책을 내놓기 어렵기 때문이다.
허 애널리스트는 "지방 미분양이 1년을 넘어가면 건설업체들의 현금 흐름에 악영향을 미친다"며 "올해 안에 보다 강력한 정부 대책이 나온다면 최상이겠지만 일단은 물가 잡기가 급선무인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조 애널리스트 역시 "주택 부문의 숨통을 틔워줘야 하는 상황이지만 발등의 불인 물가 관리를 앞설 수는 없다"며 "현재로서는 건설주에 대한 보수적 접근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