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계도 고유가 '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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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치솟는 기름값 때문에 종교계에도 비상이 걸렸다.
난방의 대부분을 석유보일러나 심야전기보일러에 의존하고 있는 산중 사찰들은 벌써부터 겨울 난방이 걱정이고,교회들도 대형버스 운행을 줄이고 신도들에게도 대중교통을 이용하도록 권장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고유가로 인한 타격이 가장 큰 곳은 난방 기간이 긴 산중 사찰들이다.
해인사의 경우 3년 전 기름보일러에서 심야전기 보일러로 난방 방식을 바꿨으나 지금은 심야전기료마저 작년보다 50% 이상 오른 상태.일부 건물은 기름보일러를 사용하고 있어 고유가에 따른 파장이 더 크다.
지난해에는 난방비로 전기 2억원,기름 1억원가량 들었으나 올해에는 이보다 1.5배 이상 오를 것으로 예상돼 난방비가 연간 예산(40억원가량)의 10%를 훨씬 웃돌 전망이다.
박용구 해인사 종무실장은 "절전,절수,한등켜기,낮시간 보일러 끄기 등 절약캠페인을 벌이고 있으나 인상폭이 워낙 커 감당하기 버겁다"고 밝혔다.
오대산 월정사의 사정도 비슷하다.
박재현 월정사 종무실장은 "지난해 연간 난방비가 1억원 정도였으나 올해에는 이보다 크게 늘어날 전망"이라며 "수입은 그대로인데 사찰 운영비가 느는데다 난방비까지 급등해 걱정"이라고 했다.
조계종 관계자는 "경기침체로 사찰 수입이 줄어드는 터라 일부 사찰이나 암자의 경우 난방비가 전체 예산의 20∼30%를 넘을 것"이라고 걱정했다.
대형 건물이 많은 교회들도 고유가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서울 명일동 명성교회의 경우 지난달부터 주보 광고에 김삼환 담임목사의 목회 권면사항으로 에너지 절약을 강조하고 있다.
예배 및 각종 모임 때 예배실 문단속을 잘 해서 에너지를 절약하고 교회에 올 때에도 대중교통과 자전거를 이용해 달라는 것.주중 엘리베이터 가동 중단,복도 소등,실내온도 26도 유지 등의 절전 대책도 시행 중이다.
이 교회의 강동원 행정실장은 "에너지 절약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교회 주차장의 승용차가 20%가량 줄었다"고 전했다.
부산 부전교회는 지난 5월부터 대중교통 이용을 권장하면서 버스와 지하철 노선,하차 장소를 교회 주보에 안내하고 있다.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도 에너지 절약 대책을 마련해 곧 시행할 예정이다.
또 자연채광을 활용해 전기 사용을 줄이거나 서울 청파교회처럼 건물 옥상에 집열판을 설치해 전기를 생산하는 등 대체 에너지를 활용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
난방의 대부분을 석유보일러나 심야전기보일러에 의존하고 있는 산중 사찰들은 벌써부터 겨울 난방이 걱정이고,교회들도 대형버스 운행을 줄이고 신도들에게도 대중교통을 이용하도록 권장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고유가로 인한 타격이 가장 큰 곳은 난방 기간이 긴 산중 사찰들이다.
해인사의 경우 3년 전 기름보일러에서 심야전기 보일러로 난방 방식을 바꿨으나 지금은 심야전기료마저 작년보다 50% 이상 오른 상태.일부 건물은 기름보일러를 사용하고 있어 고유가에 따른 파장이 더 크다.
지난해에는 난방비로 전기 2억원,기름 1억원가량 들었으나 올해에는 이보다 1.5배 이상 오를 것으로 예상돼 난방비가 연간 예산(40억원가량)의 10%를 훨씬 웃돌 전망이다.
박용구 해인사 종무실장은 "절전,절수,한등켜기,낮시간 보일러 끄기 등 절약캠페인을 벌이고 있으나 인상폭이 워낙 커 감당하기 버겁다"고 밝혔다.
오대산 월정사의 사정도 비슷하다.
박재현 월정사 종무실장은 "지난해 연간 난방비가 1억원 정도였으나 올해에는 이보다 크게 늘어날 전망"이라며 "수입은 그대로인데 사찰 운영비가 느는데다 난방비까지 급등해 걱정"이라고 했다.
조계종 관계자는 "경기침체로 사찰 수입이 줄어드는 터라 일부 사찰이나 암자의 경우 난방비가 전체 예산의 20∼30%를 넘을 것"이라고 걱정했다.
대형 건물이 많은 교회들도 고유가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서울 명일동 명성교회의 경우 지난달부터 주보 광고에 김삼환 담임목사의 목회 권면사항으로 에너지 절약을 강조하고 있다.
예배 및 각종 모임 때 예배실 문단속을 잘 해서 에너지를 절약하고 교회에 올 때에도 대중교통과 자전거를 이용해 달라는 것.주중 엘리베이터 가동 중단,복도 소등,실내온도 26도 유지 등의 절전 대책도 시행 중이다.
이 교회의 강동원 행정실장은 "에너지 절약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교회 주차장의 승용차가 20%가량 줄었다"고 전했다.
부산 부전교회는 지난 5월부터 대중교통 이용을 권장하면서 버스와 지하철 노선,하차 장소를 교회 주보에 안내하고 있다.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도 에너지 절약 대책을 마련해 곧 시행할 예정이다.
또 자연채광을 활용해 전기 사용을 줄이거나 서울 청파교회처럼 건물 옥상에 집열판을 설치해 전기를 생산하는 등 대체 에너지를 활용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