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과 대우, 리먼브러더스, 크레디트스위스, 현대증권 등 국내외 5개 증권사가 주식워런트증권(ELW)시장 유동성공급자(LP) 평가에서 우수등급을 얻었다.

9일 증권선물거래소가 주식워런트증권(ELW) 시장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2분기 15개 유동성공급자(LP) 호가의 충실성과 적극성, 유리성, 유동성 등을 평가한 결과 총 100점 만점에서 80점 이상인 우수그룹에 5개사가 선정됐고, 8개사는 보통, 2개사는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A등급인 우수그룹에는 대신 등 5개사가 선정됐고, 맥쿼리와 메릴린치, 삼성, 씨티그룹, 우리투자, 유진투자, 한국투자는 B등급, 굿모닝신한과 미래에셋증권은 C등급으로 밀렸다.

거래소는 충실성이 유동성공급의 기본 핵심 요소이기 때문에 40점을 배정하며 가중치를 뒀고, LP간 경쟁촉진을 위한 나머지 항목에 대해서는 각각 20점씩을 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평가에서 현대증권은 평균호가스프레드에서, 크리디트스위스는 평균호가수량 평가에서 우수한 평가를 얻었고, 한국투자와 우리투자증권은 평균호가수량 평점은 높았지만 평균호가 스프레드 평점이 낮아 B등급에 머물렀다.

미래에셋과 굿모닝신한증권은 평균호가스프레드와 평균호가수량 항목에서 모두 상대적으로 낮아 C등급에 머물렀다.

투자자들에게 상대적으로 유리한 호가를 제시했는지 여부를 평가하는 평균호가스프레드 평가항목에서 현대증권은 유동성공급기간 동안 평균 6% 이내의 매수,매도 호가폭을 투자자에게 제공한 반면, 메밀린치와 미래에셋 등은 위험회피를 위해 호가폭을 50%까지 확대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ELW는 특정 주식이나 주가지수 등 기초 자산을 미리 정한 조건에 따라 미래에 사거나 팔 수 있는 권리가 붙은 증권을 말하며, 증권사(LP)는 계약을 맺고 해당 종목의 매도·매수 호가 차이가 클 경우 이를 축소하는 방향으로 호가를 제시, 원활한 거래를 유도하는 업무를 맡게 된다.

거래소 관계자는 "분기별로 ELW LP업무 평가결과를 공표하고 우수한 유동성공급자에게는 포상을, 부진한 LP에는 주의조치를 취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